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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녹차밭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해 유명한 곳이죠. 예전부터 꼭 가봐야지라고만 생각하고 있다가 이번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서울 고속터미널에서 광주, 광주에서 보성, 보성에서 대한다원으로 가는 버스를 세 번 타는 긴 여정이었네요. 지금부터 파도처럼 일렁이는 녹차밭으로 사진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보성은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해 차 재배에 딱 맞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입니다. 보성 녹차밭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사철 푸르른 곳이지만 아무래도 봄이 가장 아름답죠. 5월마다 보성 다향 대축제가 열립니다.



보성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되고 또 경관도 아름다운 차밭은 주식회사 대한다업에서 운영하는 '대한다원'입니다. 국내 유일 차 관광농원이라는데요. 규모는 50만평에 이릅니다.


대한다원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개원했습니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폐허가 됐다가 1957년 고 장영섭 회장이 대한다업 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다원 입구의 키 큰 삼나무 군락도 이때 조성됐다고 하네요.




입구에서 키다리 삼나무들이 손님을 반깁니다. 벌써부터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네요.



삼나무 옆으로 살짝 녹차밭이 보입니다. 맛보기일 뿐인데도 심쿵했습니다.



드디어 대한다원 입구입니다. 티켓 가격은 4천원입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짠~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화면으로만 보던 풍경이 눈앞에!



친환경 인증 차밭을 알리는 푯말이 올라가는 입구에 박혀 있네요.



경사도가 꽤 높습니다. 몇 층이나 될까요? 세보지 않았는데 사진으로만 봐도 대략 50층 정도는 될 법하네요. 희한하게도 가운데 산소가 있습니다. 누구의 무덤인지는 알 수 없었는데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답글 달아주세요.



굽이굽이 물결치는 차 이랑과 아름드리 삼나무의 진한 색 배경이 잘 어울립니다.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는 <선물> <목포는 항구다>, 드라마는 <여름향기> <하노이의 신부> <태왕사신기> <푸른 바다의 전설> 등입니다.



2012년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50선’에 선정됐고, 2013년에는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한국에서 유일하게 꼽히기도 한 곳입니다.



더 올라가면 바다전망대가 나오는데요. 날이 좋으면 차밭 뒤로 펼쳐진 남해를 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저는 낮에 갔지만 사실 아침에 더 가고 싶었습니다. 안개가 자주 끼는 곳이라 이른 아침 삼나무 숲으로 비치는 햇살이 아름답다고요.



보성의 차(茶)는 고전 문헌에서도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1454년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 1481년에 편찬돼 1530년에 증보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도 보성의 특산물로 차가 등장한다고 하는군요.



삼나무 옆에 페튜니아 꽃이 예쁘게 피어있네요.



산책을 마치고 나선 꼭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어줘야 합니다. 정말 맛있거든요. 기념품 가게에도 들렀습니다.





차를 사들고 밖으로 나왔어요. 배가 적당히 고픈데 마침 식당이 보이네요.



다원 내의 식당에선 녹차자장면, 녹차냉면, 녹차비빔밥, 녹차생돈가스 등을 팔고 있었고요. 녹차밭 바깥의 식당은 이곳이 유일했습니다. 여기선 녹차삼겹살, 녹차제육볶음, 녹차비빔밥, 녹차칼국수 등을 팔더라고요. 다 궁금했지만 메뉴로 선택한 것은...



제육볶음과 함께 짧았던 보성 녹차밭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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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
영화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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