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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Without you’ 등 신곡을 내놓고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EDM 듀오 정킬라를 소개합니다. ‘정킬라’는 쓰레기인 '정크'를 죽일 만큼 더 정키한 음악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라고 해요. DJ 바리오닉스(29)와 DJ 스왈로우(30)가 뭉친 팀입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등 몇몇 종목의 음악감독을 맡아 신나는 EDM 음악을 경기장에 울려퍼지게 한 주인공이 바로 이들입니다. EDM의 얼굴마담(?)인 노르웨이의 앨런 워커가 소속된 리퀴드 스테이트(소니와 텐센트 합작법인)에 소속돼 앞으로 국제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팀이죠. 지난 4월 16일 충무로에서 두 사람을 만나 EDM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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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DJ가 됐나?


바리오닉스: 의류 사업을 하면서 이태원 클럽에 자주 갔다. 하루는 상의를 탈의하고 흔들며 놀고 있었는데 나가라고 하더라. 남들에게 폐를 끼친 것도 아닌데 많이 억울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사업을 그만두고 DJ가 되기로 결심했다.


스왈로우: 20대 초반에 중고차 렌트 사업을 하며 돈을 많이 벌었다. 취미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음악이 하고 싶어져서 장비를 구입해서 시도했다. 그러다가 점점 빠져들어서 이쪽으로 넘어왔다.



Q. 바리오닉스/스왈로우/정킬라… 이 이름들은 각각 무슨 뜻인가?


바리오닉스: 아는 누나한테 나 뭐 닮은 것 같냐고 물어봤더니 공룡 닮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공룡을 검색해 봤다. 많은 공룡들 중에 바리오닉스라는 이름에 끌렸다. 뭔가 일렉트로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들어서 그걸로 정했다.


스왈로우: ‘삼키다’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인간이 음식 먹는 것도 삼키는 거고, 음악 듣는 것도 삼키는 거라고 생각한다. ‘정킬라’는 오버워치 게임에서 ‘정크랫’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아무데나 폭탄 던지고 다 때려부수는 캐릭터다. 되게 펑키하게 생겼다. 우리 공연 컨셉이랑 되게 잘 어울린다. 쓰레기를 지칭하는 ‘정크(junk)’라는 말에 ‘일라(ila)’라는 단어를 붙여서 정크들을 죽이는 더 정키들을 지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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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창 동계올림픽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소감은?


바리오닉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음악감독으로 참가했다. 시작 전, 시작 후, 피날레 계속 음악이 바뀌어야 하는 작업이었다. 스타트 하고 나서는 빠른 BPM의 긴장감을 주는 음악을 틀었고, 피니시 라인을 통과할 땐 환호 가득한 음악을 준비했다. 선수와 똑같이 긴장된 상태에서 음악을 틀어야 해서 재미있었다. Alesso의 ‘Heroes’라는 곡을 순위가 확정됐을 때 틀었다. 또 B1A4의 ‘이게 무슨 일이야’도 틀었는데 관객들이 다 따라불러줘서 반응이 되게 좋았다.


스왈로우: 4개의 종목을 진행했다. 에어리얼 종목이 제일 재미있었다. 선수가 스타트해서 착지하기 직전까지 시간을 재서 선수가 출발하면 음악을 틀고, 착지할 때 후렴이 나오게끔 배치했다. Imagine Dragons의 ‘Thunder’라는 곡을 자주 틀었다. 선수가 착지할 때 이 음악이 되게 잘 어울린다.


Q. EDM이 낯선 사람들에게 EDM을 소개한다면?


바리오닉스: EDM 1년 전과 지금이 다르다. 트렌드가 엄청 빠르게 변하고 있다. K팝도 어떻게 보면 다 EDM이다. EDM은 광범위한 범위다. 정말 많은 장르들이 있다. EDM을 접하고 싶다면 우리나라 음원 차트에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차트에 실린 곡들을 하나씩 들어보라고 권할 것 같다. 1위부터 100위까지 다 들어봐라. 거기서 좋아하는 곡들의 세부장르를 확인하고 아티스트를 확인해 보면 점점 파고들어가게 된다. 그런 방식이 재미있고 빨리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스왈로우: 좋은 스피커나 좋은 헤드폰이 아니어도 좋으니까 EDM을 들을 땐 정중앙에 앉아서 눈 감고 들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DM은 사운드에 특화된 음악이어서 그냥 듣는 것과 가운데서 눈 감고 듣는 것이 매우 다르다. 좌우, 앞뒤, 위아래에서 나오는 소리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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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왕 조용필의 신곡도 EDM이라더라. 그야말로 EDM이 대세다.


바리오닉스: 조용필 선생님이 EDM을 언급해주신 것 만으로도 아, 이제 EDM이 정말 많이 오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꿈같은 일인데 저희도 만약 가능하다면 조용필 선생님과 음악 작업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엄청난 작업물이 나올 것 같다. 조용필 선생님의 곡들을 EDM으로 리믹스할 수 있다면 신선할 것 같다. ‘비련’이라는 곡을 꼭 해보고 싶다. 허락해 주시면 언제라도 찾아뵙겠습니다.


스왈로우: 나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EDM으로 만들고 싶다. 읊조리는 내레이션을 인트로로 써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서정적인 OST 느낌의 잔잔한 EDM이 가능하지 않을까.



Q. 신곡을 소개한다면?


스왈로우: ‘Without you’는 하리보 젤리를 먹으면서 작업해서 ‘하리보 레인’이라는 가제가 붙어 있었다. 보컬이 들어가면서 제목이 바뀌었다. 멜랑콜리한 느낌의 서정적인 곡이다. 반면 ‘Daydream’은 낮잠을 자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행복감을 표현한 신나는 곡이다. 후렴 부분의 바이올린 신스(synth)가 특징이다. 가운데서 브라스, 바이올린, 첼로가 나오니까 눈 감고 가운데서 들어보기를 권한다. ‘Without you’는 연인을 생각하면서, ‘Daydream’은 드라이브 하면서 들으면 좋다.


바리오닉스: 이번 앨범 ‘Surge’에 세 곡이 있는데 ‘Without you’ ‘Daydream’ ‘Abyss’다. 세 곡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순서대로 들어보면 가사에서 느껴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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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활동 계획은?


스왈로우: 싱글이 계속 나올 거고, 올해 안에 EP나 정규 앨범을 내고 싶다. 공연도 많이 다닐 계획이다.


바리오닉스: 올해는 곡을 많이 알리고 싶고, 아시아 투어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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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chang
저널리스트.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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