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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0대 관객이 이탈하며 영화산업 정체가 뚜렷해졌다
CJ CGV의 관객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20대와 40대 관객 수는 정체, 10대와 30대 관객 수는 감소 추세에 있다. 반면 50대 관객은 늘었다. 극장 관객 수는 2010년 1억5천만명에서 2013년 2억명을 돌파하며 급증한 이래 올해까지 5년 연속 정체 상태다. 수년간 영화는 여가생활의 우선순위를 차지했지만 이젠 아등바등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영화 개봉편수는 작년 337편에서 올해 487편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관객 3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소위 ‘대박’ 영화는 줄고, 200만명대 영화가 늘었다. 편당 관객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개봉영화들이 이슈화에 실패하면서 인지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웹드라마의 급부상 등 영화의 경쟁 상대가 늘고 있고, 개봉하는 주말에 보지 않으면 영화를 보기 힘들만큼 개봉주기가 짧아진 것도 원인이다.
이에 따라 CJ, 쇼박스, NEW, 롯데 등 대형 배급사들은 국내시장보다는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자료 출처=채널CJ
자료 출처=채널CJ
2. 가벼운 코미디 기반의 범죄영화가 떴다
‘공조’(780만명), ‘프리즌’(290만명), ‘보안관’(250만명), ‘청년경찰’(560만명), ‘범죄도시’(680만명), ‘꾼’(400만명) 등 올해 흥행 성공한 상업영화들의 공식은 범죄물에 코미디를 가미한 것이었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영화들인 ‘군함도’(660만명), ‘남한산성’(380만명), ‘특별시민’(130만명), ‘침묵’(49만명) 등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며 흥행에서 쓴맛을 봤다. 오직 ‘택시운전사’(1210만명)만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극장을 찾는 관객의 트렌드가 점점 무거움보다는 가벼움을 지향하고 있다.
3.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가 흥행했다
‘노무현입니다’(185만명), ‘공범자들’(26만명), ‘김광석 19960106’(9만8천명), ‘저수지게임’(12만5천명) 등 저예산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가 흥행에서 제작비 대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작년 말부터 올해 봄까지 계속된 촛불정국과 정권교체 분위기가 영화의 박스오피스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4. ‘페미니즘’이 영화 판단 기준이 됐다
여성을 관음증의 대상으로 묘사한 ‘리얼’, 여성을 무기력한 희생자 취급한 ‘청년경찰’, 모든 여성 등장인물이 시체인 ‘브이아이피’ 등 페미니즘 관점에서 한국영화를 비판하는 것이 하나의 경향이 됐다. 반면 주체적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아이 캔 스피크’, ‘박열’, ‘여배우는 오늘도’ 등의 영화가 호평받았다.
5. 웹툰이 새로운 소재 창고로 떠올랐다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원작으로 한 ‘반드시 잡는다’, ‘스틸레인’이 원작인 ‘강철비’,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영화화 등 웹툰이 한국영화의 주요 소재 창고로 떠올랐다. 그동안 강풀, 윤태호 등 인기 웹툰 작가의 작품들이 영화화된 적 있었지만 올해는 본격적으로 여러 작가의 다양한 소재 웹툰이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했다.
올해 뜬 영화인들 - 마동석, 최희서, 설경구
2017년 뜬 영화인
마동석, 설경구, 나문희, 최희서, 진선규
2017년 진 영화인
김수현, 류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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