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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리의 2010년작 /세상의 모든 계절/ 혹은 Another Year.
“어떤 사람들은 살기 좋은 삶의 구조를 만들어 내는데 능하다. 반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기 힘든 삶의 구조를 형성하며 그 속에서 관계를 맺는다. 즉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에 맞게 관계를 성립하는 게 가능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런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감독의 인터뷰 중에 나오는 이 문장이 이 영화를 아주 적확하게 설명해준다.
영국 중산층 가정 톰과 제리 부부의 4계절에 담아낸 인간군상. 인간 관계란 대부분 두 가지다. 너무 좋거나 혹은 민폐거나. 아들을 짝사랑하는 20년 지기 직장 동료를 어떻게 할 것인가. 거장 감독이 나이가 들어 67세가 되었을 때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물. 우리 일상 속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진단서. 영국식 코미디이면서 또 한편으로 우아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대사가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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