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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는 미식의 도시로 유명한데요. 특히 ‘B급 미식’의 메카로 불립니다. 된장을 쓰는 요리가 많아서 돈카츠, 오뎅, 우동, 돼지고기, 새우튀김에도 콩으로 만든 아카미소(붉은된장)를 발라 먹습니다.


나고야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습니다. 히츠마부시(장어덮밥), 미소카츠(된장 돈까스), 기시멘 등입니다. 저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하나씩 다 먹어보려고 일부러 식당을 찾아다녔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아츠타 호라이켄 마츠타카야

아츠타 호라이켄 마츠타카야

아츠타 호라이켄의 히츠마부시

아츠타 호라이켄의 히츠마부시


히츠마부시(장어덮밥)


밥 위에 잘게 썬 장어를 얹은 요리입니다. 동그란 그릇에 담겨 나오고 국, 단무지, 김, 차조기(시소), 깨, 고추냉이(와사비), 육수를 함께 줍니다. 먹는 방식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요. 그대로 먹는 법, 양념을 얹어 먹는 법, 육수를 부어 오차즈케(국밥)로 먹는 법 등입니다.


일본에는 ‘도요노 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라고 여름철에 보양식으로 민물장어를 먹는 날이 있습니다. 절기에 따라 일 년에 두 번 있기도 하고 한 번 있기도 합니다. 올해는 7월 20일과 8월 1일이었고, 내년에는 7월 27일이라고 합니다.



도요노 우시노히에는 사람들이 히츠마부시를 먹기 위해 줄을 섭니다. 여름에 나고야의 장어덮밥 맛집에 가게 되면 몇 시간씩 줄 서 있는 광경을 예사로 보게 될 것입니다.


11월에 방문한 저는 트립 어드바이저에 1위로 소개된 맛집인 아츠타 호라이켄 마츠타카야에 갔는데 줄 서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카에 골목길의 원조미소카츠동 줄서는 식당. 가고 싶었으나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야바톤으로 이동했습니다.

미소카츠 야바톤 사카에점

아이돌도 왔다갔대요

미소카츠 야바톤의 미소카츠


미소카츠(된장 돈까스)


돼지고기에 빵가루를 발라 기름에 튀긴 돈까스 위에 아카미소(붉은 된장) 소스를 뿌린 요리입니다. 나고야에는 미소카츠 전문점이 몇 곳 있는데요.


1947년에 노점으로 시작한 ‘미소카츠 야바톤’, 나고야 선술집의 원조인 ‘고미도리’, “싸고 빠르고 맛있고 배부르게”를 모토로 최강 정식으로 잘 알려진 ‘돈카츠 이시카와’ 등입니다.


저는 미소카츠 야바톤 사카에점에서 미소카츠를 먹었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맛이어서 신기했습니다. 돈카츠 맛과 미소 된장 맛이 모두 느껴지는데 그게 잘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오아시스21 지하에 위치한 식당 '모코토야'

모코토야의 기시멘

모코토야의 기시멘


기시멘


우동과 비슷하지만 면이 좀더 가늘고 넓적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의 칼국수를 연상하면 됩니다. 아이치현의 명물 요리입니다. 나고야역 지하 상가에는 서서 먹는 기시멘 가게가 많습니다. 그중 에키카와 기시멘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당입니다.



기시멘의 유래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일본어로 꿩을 ‘기지’라고 하는데 꿩고기에서 유래했다는 설입니다. 또 오래전 기슈의 영주가 나고야의 오와리 영주에게 면을 바쳤는데 이것을 사람들이 기슈멘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저는 오아시스21의 지하 식당가의 '모코토야' 식당에서 기시멘을 먹어봤는데요. 면발이 참 부드럽더라고요. 사실 점심으로 미소카츠를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금세 한그릇을 비울 만큼 맛있었습니다.



Youchang
저널리스트.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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