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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Sally Lunn’s Eating House에서 연어 번(Bun)과 차로 가볍게 점심을 먹고 스톤헨지로 향합니다. 참고로 번은 맛있었어요. 관광지 식당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곳은 내부 분위기도 괜찮았습니다.


배스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샐리 룬'

샐리 룬 식당의 대표메뉴 '번(Bun)'

배스를 가로지르는 에이번 강.


스톤헨지(Stonehenge)는 '공중에 걸린 돌'이라는 뜻입니다. 수직으로 우뚝 선 두 개의 기둥석 위에 거대한 돌이 수평으로 놓여져 있는 말발굽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려진 돌이 너무 거대해서 도대체 수천년 전에 저 돌을 어떻게 옮길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현대에도 저 큰 돌을 옮기려면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고 하더군요.


제가 한 번 밀어봤습니다. 꿈쩍도 안해요.

이렇게 멀리서 보면 그냥 돌무덤처럼 생겼어요.


돌을 운반할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최대한으로 늘린다면 그 돌을 들어올릴 수 있는 줄이 튼튼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기 힘든 시대였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교하게 위치를 잡아서 하늘에서 보면 천체 모양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미스터리입니다. 외계인이 지어놓고 떠났다는 설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에요.



스톤헨지가 세워진 시기는 크게 3기로 나눌 수 있고, 마지막 시기를 다시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기에서 3기는 무려 1000년에 걸친 세월입니다. 그러니까 기원전 3100년경이 1기, 기원전 2000년경이 3기인데요. 이 기간 동안 이 장소에는 도랑을 파서 둑을 짓고 거석을 세우고 또 그 돌을 해체하고 다른 돌을 세우는 등이 반복됐습니다. 지금 남아 있는 유물은 3기 마지막 시기인 기원전 1400년경에 30개 기둥으로 구성된 원 모양과 그 안에 말굽형으로 다시 만들어진 스톤헨지 중 일부입니다.


스톤헨지 3기 추정 모습. 원형 안에 말굽형 돌무덤이 있습니다.

5000년 전에 여기 살던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돌을 갖다 놓았을까요?


역사학자들은 스톤헨지가 종교적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스톤헨지가 무덤이었다는 설, 스톤헨지가 제단의 받침대 역할을 했다는 설 등이 있는데 어느 것도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중심축이 하지와 동지에 해와 달이 뜨고 지는 방향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분명히 하늘과 연관되어 있을 거라는 추측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198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Youchang
저널리스트.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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