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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여러분, 당신들은 해냈습니다. 그리고… 엿 됐습니다.”


로버트 드니로가 올해 초 뉴욕대 예술대학 티쉬스쿨 졸업식에서 했던 축사의 한 구절이다. 타임지가 올해 최고의 졸업식 연설로 꼽기도 했던 이 연설에서 드니로는 “이제 여러분 앞엔 ‘거절당하는 인생’이라는 현실의 문이 있을 것이니 좌절하지 말고 '다음!'을 외치며 힘을 내라”고 말해 졸업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드니로는 그의 말을 연기로 보여주었다. 영화 <인턴>에서 그는 30세 여성 CEO가 이끄는 패션테크 기업의 인턴 사원으로 입사한 70세 노인 벤 휘태커로 분했다. 젊은 사람들로 가득한 스타트업에서 70세 ‘미생’인 그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영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드니로가 인턴으로 성공한 비결 다섯 가지를 꼽아봤다.



1. 일을 찾아서 하라


여성 CEO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은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한 벤과의 첫 미팅에서 그에게 솔직히 할 일이 없을 거라고 딱부러지게 말한다. 처음엔 자리에 앉아 메일이 오길 기다리기만 하던 벤은 회사를 돌아다니며 자신이 할 일을 찾아나선다. 그러자 줄스도 마음을 연다. 특히 줄스가 끔찍이 싫어하던 책상 위 쓰레기 더미를 치운 것은 결정적 한 방이었다.




2.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라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강점과 약점이 있다. 벤의 최대 약점은 나이. 70세에 젊은이들이 득실한 테크 기업에 입사했으니 위축이 되는 것은 당연할 터. 하지만 그의 강점 역시 나이에서 비롯한 풍부한 경험이다. 40년 직장 생활의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동료들의 연애코치, 비서의 스트레스 상담사, CEO의 딸 돌봄이를 자처하며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린다. Experience never gets old. 이 영화의 카피다.



3. 싫은 소리는 돌려서 말하라


창문 너머로 줄스의 운전기사가 술을 마시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벤. 그에겐 세 가지 선택이 있다. 운전기사를 추궁하거나, 줄스에게 직접 말해 해고하게 하거나, 못 본 척 침묵하거나. 벤은 첫번째를 선택한다. 운전기사를 찾아가서 오늘은 운전을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라고 한다. 그를 다그치면서도 그에게 기회를 준 이 방식은 업무를 확실히 처리하면서도 인간관계까지 생각한 최선의 방식이었다.



4. 자신감을 가져라


“뮤지션에겐 은퇴가 없어요. 더 이상 들려줄 음악이 없으면 사라질 뿐이죠. 제 안엔 아직 음악이 남아 있어요.” 벤이 입사 지원 자기소개 비디오에 남긴 말이다. 입사 첫날 인턴은 위축되기 마련이다. 다들 나보다 잘난 것 같고, 나는 조직에 맞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신감을 가져라. 벤은 그가 40년간 써온 클래식한 가방에서 오래동안 써오던 낡은 도구들을 책상에 올려놓는다. 남들은 노트북 모니터에 코박고 있을 때 홀로 뉴욕타임즈 종이신문을 읽는다. 옆자리 젊은 동료가 처음엔 낯선 아날로그인을 희한하게 쳐다보지만 나중엔 클래식하다며 똑같은 가방을 산다. 벤이 어쭙잖게 정장을 벗고 힙합 스타일 옷을 입으며 젊은이들 따라하려 했다면 그는 더 자신감을 잃었을지 모른다.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이 있다. 그걸 자신감으로 승화시켜라.



5. 손수건을 준비하라


“손수건의 진짜 용도는 나를 위한 게 아니야. 누군가 눈물 흘릴 때 빌려주기 위한 거야.” 영화 속 벤의 말이다. 꼭 손수건이 아니어도 좋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라. 동료들의 마음을 얻으면 직장생활은 일사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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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chang
저널리스트.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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