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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좌모는 최근 조인성, 공효진이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키스했던 곳으로 소문난 관광지입니다. '만좌모'라는 특이한 이름은 '만 명이 앉을 수 있는 잔디밭'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제주의 섭지코지를 닮았지만 섭지코지보다 작고 짧은 코스의 절벽해안입니다. 석회암 절벽과 바다, 산호초가 멋진 경관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이 녀석은 만좌모를 나와 점심을 먹고 작은 숲을 산책하는 길에 만난 염소입니다. [삼시세끼]의 잭슨을 닮았나요? 하지만 잭슨과 달리 점박이 염소입니다. 철사를 잘근잘근 씹고 있었는데 정말 먹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고요. 나름 좁은 집에 살면서 생긴 습관인 것 같더라고요.


곧이어 스노클링을 하러 갔습니다. 먹구름이 잔뜩 껴서 긴장했는데요. 다행히 스콜은 스노클링이 끝난 후에 찾아왔습니다. 바닷속에서 예쁜 열대어들과 산호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 하면 여름에 태풍이 자주 출몰하는 곳인데 바다에 거대한 산호초들이 파도를 막아줘 피해가 크지는 않다고 하는군요.





오키나와는 연평균 기온 22도로 눈이 내리지 않는 아열대 기후입니다. 그래서 사탕수수가 잘 자랍니다. 사탕수수로 만든 흑설탕, 땅콩과자, 자색고구마 등이 특산품입니다. 블루 씰(Blue Seal) 아이스크림, 히비스커스 허브. 그리고 오리온 맥주도 유명합니다. 북해도에서 만드는 삿뽀로 맥주에 비하면 맛은 그저그렇습니다.




여행 마지막날 저녁은 와규 스테이크로 마무리했습니다. '88스테이크' 식당이었는데 유명인사들이 싸인을 남기고 갔네요. 분위기는 80년대 한국 경양식집을 닮았지만 맛은 끝내줬습니다. 스시보다 더 나았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3부작 오키나와 여행기였습니다.



>> 오키나와 여행 (1) 일본의 제주, 그 슬픈 역사

>> 오키나와 여행 (2) 아쿠아리움과 에메랄드 비치



Youchang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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