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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수족관이 참 많습니다. 200개 정도가 있다고 하는군요. 그중 가장 큰 곳이 오키나와에 있는 츄라우미 아쿠아리움입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곳이 싱가포르 센토사의 SEA 아쿠아리움이고, 두번째가 오키나와, 세번째가 부산의 아쿠아리움입니다. 츄라우미 아쿠아리움은 오키나와 해양 엑스포 기념공원 안에 있습니다. 1975년 해양 엑스포를 위해 지어진 이 공원은 굉장히 넓고 커서 아쿠아리움뿐만 아니라 돌고래쇼, 열대드립센터, 식물관, 향토마을, 에메랄드 비치 등 관광자원의 보고입니다. 지금부터 오키나와 해양 엑스포 기념공원의 볼거리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돌고래쇼부터 구경해볼까요?





돌고래쇼를 하는 돌고래들은 바닷속의 돌고래들보다 일찍 죽는다고 하죠. 돌고래 평균 수명이 70세인데 돌고래쇼를 하는 돌고래는 절반도 못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돌고래쇼는 사실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일정에 있어서 보았습니다. 돌고래쇼를 본 것은 어릴 때 서울대공원에서 본 이후 처음인데요. 돌고래의 아이큐가 높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들이 춤을 추고, 무대 위로 올라가 인사하고, 물을 뿌려 사람들을 놀릴 수 있는 줄은 몰랐네요. 정말 대답하긴 합니다.






해양국가인 일본은 수족관 분야에선 참 발달해 있어서 한국에서도 유학을 간다고 합니다. 한국에도 최근 롯데월드타워와 일산 아쿠아플라넷을 비롯해 아쿠아리움이 속속 생기는 중이죠. 츄라우미 수족관의 마스코트(?)는 고래상어입니다. 일본어로 고래상어를 뜻하는 '진베'에 남아아이의 '타'를 합성해 '진타'라고 불리는 고래상어는 거대한 아쿠아리움을 유유히 헤엄치며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줍니다. 놈이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날카로운 이빨을 뽑아놓았다고 하는군요.




눈앞에 보이는 에메랄드 비치도 아름답지만 저 멀리 보이는 섬으로 가면 훨씬 더 근사하다고 하는데 저는 일정이 허락하지 않아 가보지 못했습니다. 자유로운 일정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함께 간 일행인데 카메라를 들고 결투(?)를 벌이고 있네요. 정말 요즘은 DSLR을 들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저는 언젠가 한 번쯤은 카메라 없이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사진 욕심이 큰 제게 과연 가능한 미션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오키나와는 동남아를 닮은 휴양지이면서 동시에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오키나와만의 매력이라면 일본과 중국 혹은 동남아적인 것의 혼합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오키나와인들은 일본인들과 달리 조금 더 피부가 어둡고 키도 더 작습니다. 깊은 슬픔을 간직한 땅, 오키나와에서의 하루가 또 지나가고 있습니다.



>> 오키나와 여행 (1) 일본의 제주, 그 슬픈 역사

>> 오키나와 여행 (3) 만좌모를 나와 스노클링



Youchang
저널리스트.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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