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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가을 G20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온나라가 난리법석이다.
이것을 정권의 대대적인 성과로 치장해 홍보하고 싶은
이명박은 스스로 G20 개최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의 사회까지 보면서
스스로 자신감에 들떠 있는데 따져볼건 따져보자.

G20 개최가 그렇게까지 대단한 일인가?

어떤 언론은 개발도상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게 되어서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힘의 균형이 이동하는 증거라고 흥분하고
또 어떤 언론은 한국이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된
신호탄이라고 대서특필하고 있는데
G20 한국 개최가 그렇게까지 대단한 일인지 잘 모르겠다.

그 언론들이 이명박을 빨아주는 이유야 종편선정을 앞둔 시점에서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지만 빨아도 너무 빨고 있다.

G20이라는 것은 20개 나라가 돌아가면서 한 번씩 개최하는
정상회담이 아니던가?
과거에도 우리는 ASEM 이나 아태정상회담, ASEAN 같은 것들을
개최한 적이 있지 않나?
G20이 뭐가 그렇게 크게 다른가?

G20은 미,영,프,독,이,일의 G6에 캐나다, 러시아의 G8,
여기에 유럽연합, 중국, 브라질, 인도, 호주의 대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공, 멕시코, 한국 등
신흥공업국으로 구성된다.

역대 G20 개최국을 한 번 살펴보자.

1999년 독일 베를린
2000년 캐나다 몬트리올
2001년 캐나다 오타와
2002년 인도 뉴델리
2003년 멕시코 모렐리아
2004년 독일 베를린
2005년 중국 허베이성
2006년 호주 멜버른
2007년 남아공 클라인몬드
2008년 미국 워싱턴 D.C, 브라질 상파울루
2009년 영국 런던, 미국 피츠버그
2010년 캐나다 헌츠빌, 한국 송도(?)

위에서 보듯이 선진국이 아닌 곳에서도 이미 G20은 개최되어왔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로 매년 2회씩 열리고 있는데
그로인해 더 많은 국가원수가 직접 참여하고
G20의 경제적인 권한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다.

금융위기에서 한국은행의 현명한 대처와 개발도상국의 경제회복이
화제가 될 순 있겠지만 당장 내년의 경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다.
프랑스 같은 나라는 G20 자체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기도 하다.

2010년은 원래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는데
케냐는 G20 국가가 아님으로 이번에 한국으로 바뀐 것 같다.

어쨌든 이것이 서울올림픽에 버금가는 행사니
단군이래 최대 축제니 하는 설레발들은 너무 심했다.

G20에 속한 이상 한번은 치루어야 할 행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Youchang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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