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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만 200만 부를 찍는 현존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 그러나 스티븐 킹은 한국에서 공포소설 작가로 인식되는 바람에 문장력이 곧잘 무시되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정작 그의 책을 읽어보면 기교없이 심플하면서도 단단한 문장력에 감탄하게 되죠. 50종이 넘는 그의 책 중 한국에서 1만 권 이상 팔린 책은 드문데요. 특이하게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티븐 킹의 책은 [유혹하는 글쓰기]라는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수많은 장편소설을 써낸 작가 스티븐 킹이 전해주는 글쓰기 노하우 중 10가지를 추렸습니다.




"소설을 쓰는 것은, 특히 장편소설은, 어렵고 외로운 작업입니다. 그것은 마치 욕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는 것과 같아요. 끊임없이 자기 회의가 밀려옵니다. 나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영감을 인물의 이름과 과거 상황과의 연계만 체크하면서 그대로 재빨리 적어 내려갑니다. 처음에 가졌던 열정을 유지해야만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극복하고 계속 나아갈 수 있습니다." -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중



이 글에서 꼽은 '10가지 팁'은 아래 두 글에서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뽑아서 다시 만든 것입니다.

http://www.policymic.com/articles/64509/7-invaluable-writing-tips-from-stephen-king

http://www.barnesandnoble.com/blog/stephen-kings-top-20-rules-for-writers/



1. 자신에 대해 써라 Write for Yourself


먼저 자신에 대해 쓰고 그 다음에 독자를 생각하라. 글을 쓸 때 당신 자신을 이야기해야 한다. 퇴고할 때는 그중 스토리가 아닌 것은 과감하게 삭제한다. 글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것을 점점 줄여가는 식으로 쓴다. 처음부터 이 글이 읽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줄지 아닐지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2. 많이 읽고, 많이 써라 Read a Lot, and Write A Lot


만약 읽을 시간이 없다면, 쓸 시간도 없을 것이다. 모든 책에는 교훈이 있다. 심지어 나쁜 책이라도 그렇게 쓰지 말라고 말해준다. 좋은 책은 문체, 구성 등이 다르다. 좋은 글은 자존감을 갖고 창의적인 사고를 펼친 글이다. 읽는 것은 쉽고 더 친밀한 글을 쓰는데 분명하게 도움이 된다.


3. 쓰기 스타일을 만들어라 Master the Fundamentals of Writing


단어, 문법, 문체에 익숙해져라. 외우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에게 편안한 스타일을 찾으라는 말이다. 부사를 쓰지 말고 수동형을 쓰지 말라. 많은 단어를 알지 못해도, 대명사를 엉뚱한 데 갖다 놓아도, 스타일이 있다면, 이야기는 힘을 얻는다. '주어-동사'로 이루어진 아주 기초적인 기술도 그것을 제대로 사용한다면 기대를 뛰어넘는 멋진 소설로 탄생하는 마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는 단어라는 연장으로 만들어내는 마술이다.



4. 글쓰기는 일이다 Writing is Work, So Be Prepared to Do It


쉬지 말라. 시간이 있을 때마다 쓰지 말고 시간을 내서 써라. 글쓰기는 쉬울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다. 끈기가 열쇠다. 진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쓰다가 멈추는 것은 가장 나쁜 생각이다. 쓰기 싫을 때도 써야 한다. 쓰기 위해 앉는 게 싫다면 잘 쓸 수 없을 것이다. 방해물을 제거하라. 


5. 스토리는 어디에나, 어느 순간에나 있다 Stories Can Be Found Anywhere, At Any Moment


좋은 아이디어는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다. 작가의 능력은 그것을 알아보는 것이다. 스티븐 킹의 아이디어는 대부분 주위에서 주워들은 대화에서 나왔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청소부로 일할 때 여자 샤워실의 녹슨 벽을 닦아내면서 그의 데뷔작이자 출세작 [캐리]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뮤즈는 기다린다고 찾아오지 않는다. 항상 눈을 뜨고 귀를 열어라. 스토리는 발견되지 않은 유물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땅 속에서 화석을 발굴하는 일이다. 작가의 일은 연장을 꺼내 그 유물을 흠집없이 끄집어내는 것이다. 그 화석은 때로 조가비처럼 작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티라노사우르스처럼 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토리가 작든 크든 기술적인 접근방식은 같다.



6. 정직하라 Always Be Honest


좋아하는 것을 쓰고, 그것을 삶에 스며들게 하라. 인생, 우정, 관계, 섹스, 일 등 개인적인 지식을 섞어 독창적으로 만들어라. "아는 것을 쓰라"는 말은 작가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쓰라는 말이다. 당신이 아는 것과 당신에게 독특한 것은 당신이 만들어낸 인물의 성격과 대화, 구성에 진실성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7. 연구하라 The Research Shouldn’t Overshadow the Story


당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쓸 때 더 많이 조사하라.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에 대해, 뉴욕의 하수구에 대해 당신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독자들은 당신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수 있다.


8. 지루한 부분은 과감하게 지워라 Leave Out the Boring Parts and Kill Your Darlings


글을 다시 읽어보고 지루한 부분은 지워라. 지루한 부분은 당신의 멋진 글을 망친다.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삭제하라. "지루한 애인은 죽여라"는 엘모어 레너드의 지적은 옳다. 글을 쓸 땐 자기중심적이 돼라.



9. 당신 편을 만들어라 Support Goes a Long Way


스티븐 킹이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있던 비결 중 하나는 그의 아내의 존재다. 그에게 그녀는 이상적인 독자다. 그는 [캐리]의 초고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화장실에 버렸는데 이것을 아내가 발견해 계속 쓰도록 응원한 일화는 유명하다. 글쓰기는 외로운 일이다. 당신을 믿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꼭 말로 해줄 필요는 없다. 믿는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10. 글쓰기로 행복해져라 Writing is about Getting Happy


글쓰기는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유명해지기 위한 것도 아니고, 연애를 위한 것도 아니고, 친구를 사귀기 위한 것도 아니다. 글쓰기의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결국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 당신 글을 읽을 독자들과 당신의 삶 말이다. 행복한가? 그럼 써라. 글쓰기는 마술이다. 다른 창의적인 예술처럼 삶의 정수가 담겨 있다. 그 물은 자유다. 마셔라.



Youchang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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