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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의 우크라이나는 사실 지금 이란과 비슷한 시기였다.
러시아를 편드는 여당과 서방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야당이 선거로 격돌했고 결과는 여당의 승리였다.
하지만 여당의 승리가 부정선거에서 비롯됐다는 여론이 고조되면서 시민들이 반발하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서쪽지방에서부터 시위가 점점 확산되었다.
서방 언론들에서도 비판수위가 높아지면서 결국 정부는 사상 초유의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 결과 지금의 여당인 당시 야당이 승리했고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당시 야당을 상징하는 색깔은 오렌지색이었는데 이를 빗대 2004년의 정권교체를 '오렌지혁명'이라고 부른다.
오렌지혁명의 상징에는 당시 우크라이나 야당의 여성지도자 율리야 티모셴코가 있었다.
그녀는 뛰어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지지를 받았는데 그녀의 패션감각은 연일 화제가 되면서 최고의 히트상품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노란색처럼 우크라이나에서는 오렌지색이 개혁과 깨끗함의 상징색이 된 것이다.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총리가 된 율리야 티모셴코가 엊그제 한국에 왔다.
휴대폰 회사를 시찰하고 청와대에도 들러 찍찍이도 만나고 갔는데 언론에 잘 보도되지 않았지만 사진기자가 둘의 만남을 찍어놓은 사진을 보니 참 가관이다.
명색이 두 나라간의 정상회담인데, 청와대에 서식하는 그분의 눈길을 보라.
개버릇 남 못준다더니 정말 저러고 있다.
며칠 전에 오바마와 사르코지가 G8 정상회담에서 비슷한 장면이 찍혔는데 (오바마는 누명이 벗겨졌지만) 사르코지랑 둘이 같이 서서 저러고 있어도 볼 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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