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 이라크는 문화적, 역사적 배경이 비슷해 ‘레반트(Levant)’로 통칭한다. 요르단에 왔으니 전통 음식을 먹어봐야 할 터. 이 지역의 요리는 건강식이 많다. 특히 병아리콩으로 만든 후무스와 팔라펠은 채식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요르단 관광지 인근의 맛집들과 먹어볼 만한 음식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음식:



만사프(Mansaf): 요르단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허브향으로 요리한 양고기. 두유 맛 소스에 밥, 빵 아이쉬와 함께 먹는다.



후무스(Hummus): 요르단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페이스트. 병아리콩과 올리브유, 마늘, 레몬 등을 넣어 만들어 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럽고 구수하다. 아이쉬에 발라 먹거나 샐러드와 먹을 수 있다.


팔라펠(Falafel): 요르단식 디저트. 동그란 완자 튀김처럼 생겼는데 콩으로 만든 크로켓쯤으로 생각하면 쉽다.



아이쉬(Aish): 요르단의 주식으로 화덕에 구운 빵. 속이 텅 비었다.



야렌직 바덴자: 가지 오므라이스 요리. 마치 김밥을 싸는 것처럼 가지 내부를 볶음밥으로 채웠다.



와라 게넘: 포도껍질로 만든 요리. 의외로 담백한 맛이다.


속을 채운 양고기(Stuffed Baby Lamb): 구은 양고기를 쌀과 양파, 견과류와 건포도로 채운 요리. 워낙 푸짐해서 이것만 먹어도 배부르다.


허프타: 참깨 소스 수프에 담긴 소고기.


치즈 할라와(Cheese Halawa): ‘할라와’는 달콤하다는 뜻. 달콤한 치즈 디저트.



치즈 크나페(Cheese Knafeh): 하얀 치즈와 버미첼리를 닮은 패스트리와 색깔을 넣은 오렌지로 만들고 시럽을 뿌린 전통 과자.



하리사: 요르단식 디저트. 쌀로 만든 과자.


낙타고기: 라플란드에서 순록을 먹고 호주에서 캥거루를 먹는 것처럼 아랍에서는 낙타도 먹는다. 돼지고기를 금한 쿠란에서도 낙타고기는 허용했다. 훈제, 염제, 육포 등 다양하게 조리하고, 낙타 젖으로는 요거트(라반)와 치즈를 만든다. 아랍 결혼식에서는 낙타 통구이가 등장하기도 한다. 과거에 낙타는 고기보다 운송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더 커서 아주 귀한 음식이었지만 요즘은 자동차가 발달해 낙타 고기가 흔하다. 낙타 한 마리의 가격은 암컷 7000달러, 수컷은 5000달러 정도다. 암컷이 비싼 이유는 출산을 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여자들이 더 우월하다는 평범한 진리.) 낙타 암컷은 12개월에 한 마리씩 새끼를 낳는다.


아락(Arak): 40도의 요르단 전통주. 보드카처럼 세지만 향신료 맛이 강하다.


암스텔(Amstel): 요르단 로컬 맥주. 사막에서의 갈증을 풀기에 좋다.


이밖에 곡물, 치즈, 요거트, 마른 과일, 채소가 유명하고, 설탕과 민트잎을 넣은 차도 꼭 먹어봐야 한다. 커피 매니아들은 Sada, Mazboot, Helweh 같은 커피에 도전해볼 만하다.




맛집:



암만 / 레반트 레스토랑 Levant Restaurant

고급 음식점. 레스토랑과 별도의 건물에 해산물 식당이 따로 있다.


암만 / 위스퍼 레스토랑 Whisper Restaurant

이곳의 주인 로버트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자신이 모은 오래된 뮤직비디오들을 자체 DVD로 만들어 상영한다. 내가 갔을 땐 19번째 DVD를 틀어줬는데 그 속엔 존 레논, 본 조비, 그리스, 보이 조지, 프랭크 시나트라 등의 뮤직비디오가 담겨 있었다.


제라쉬 / 레바논 하우스 레스토랑 Lebanese House Restaurant

실내가 넓고 우아하다. 레바논 음악을 라이브 연주한다.



마다바 / 요르단 100년된 가정식집 Hikari Sitti’s Food Basket in Madaba

3대가 운영하는 식당. 여자 주인이 반갑게 맞아준다. 이곳에는 메뉴판이 없다. 그때그때 가장 신선한 재료로 주인이 알아서 음식을 만들어준다. 따라서 예약은 필수. 내가 갔을 때는 파타, 모타베가 애피타이저, 와라 게넘이 메인 디쉬, 하리사가 디저트였다. 와라 게넘은 포도껍질로 만든 요리다.


페트라 / 알 칸타라 레스토랑 Al Qantarah Restaurant

뷔페 식당으로 기본 뷔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그러나 만사프를 주문한다면 더욱 더 잊지 못할 식사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알아둘 것. 요르단 식당에서 양은 정말 푸짐하게 나온다. 코스별로 다 주문한다면 분명 남기게 될 확률이 크다. 평소 한국에서 하루 네 끼 먹는 나도 도저히 접시를 비우지 못할 만큼 이곳의 식당들은 인심이 후했다.



Youchang
저널리스트.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