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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을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팁을 적어보겠습니다. 인터넷, 특히 블로그 검색을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여행기를 올려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정보는 실상과 많이 다르고 또 음식이라든가 가볼만한 곳에 대한 정보는 막상 가보면 실망스러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은 다분히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막연히 "뉴욕이니까 어디든 좋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굳이 볼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더 좋은 장소에 가고 싶고,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싶고, 알뜰하게 다니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싶다면 리버티 섬으로 가는 유료 페리를 타라. 스테이튼 아일랜드 무료 페리를 타도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멀어서 잘 안 보인다. 그냥 있겠거니 할 정도다. 위의 사진은 무료 페리에서 줌으로 당겨서 찍은 건데 많이 아쉽다


2. 차이나타운에 가지 마라. 거긴 그냥 이태원이다.


3. 유엔본부 외관은 형편없다. 가이드투어를 할 게 아니면 가지 마라. 마땅한 교통편도 없다.


4. 지하철은 수시로 운행 일정이 바뀐다. 타기 전에 역사에 붙여 놓은 일정 변경 안내 종이를 꼭 확인하라.


5. 버스는 오면 타되 기다리지는 마라. 절대 제시간에 오지 않는다. 대중교통이 워낙 불편해서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닌다는 생각을 하는 게 좋다. 힘들면 자동차 공유 서비스 Uber나 Lyft 앱을 이용하라.



6. 현대미술관(MoMA)에 가기 전에 현대카드(프리미엄카드)를 들고 가라. 없으면 만들어서 가라. 현대카드에서 프리미엄카드는 M2, M3, X2처럼 뒤에 2나 3이 붙는 카드다. 나는 X2 카드를 발급받아 갔다. 인포메이션 데스크로 가면 직원이 그림과 대조해보고 무료 입장권을 준다. 현대카드가 없으면 티켓 오피스에서 긴 줄을 서서 $25를 주고 티켓을 사야 한다. 현대카드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해지하면 된다. 카드는 모양만 확인하므로 국내용이라도 상관없다. 연회비가 3만5천원으로 비싸지만 1달 후 해지하면 일할 계산해서 연회비를 환불해준다.


7.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상시 기부금 입장이다. 티켓 오피스에 가면 성인 요금 $25 아래 Recommended라고 적혀 있다. $1만 내도 티켓을 주긴 준다. 나는 조금 낯이 뜨거워서 $10을 냈다. 미술관이 아주 크고 컬렉션도 훌륭해서 $10 이상의 가치는 충분히 한다.


8. Eatly에 가라. 이곳은 이탈리아의 먹을거리가 모여 있는 종합센터다. 밖에서 보면 작아 보이는데 들어가면 계속해서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9. 쉐이크 쉑 버거, 그레이스 파파야 핫도그, 자바 파니니는 명성에 비해 그냥 그렇다. 시간이 남을 때만 먹어보라.


10. 브런치는 스탠더드 호텔 1층의 '스탠더드 그릴'에서 여유있게 즐겨라. 소호에선 장 조지의 '머서 키친', 미트패킹에선 '파스티스'도 좋은 선택이다. <섹스 앤 더 시티>로 유명한 '사라베스'는 곳곳에 지점이 있는데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라면 나쁘지 않다.


11. 어퍼 웨스트 사이드에 가면 르뱅 베리커리에서 초콜릿 쿠키를 먹어라.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맛 1위에 선정됐다는데 정말이다.


12.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티켓을 싸게 구하는 방법 중엔 러쉬 티켓과 로터리 티켓이 있다. 러쉬 티켓은 10시에 극장 문 열 때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티켓이고, 로터리 티켓은 5시~6시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에게 싸게 파는 티켓이다. 가격은 대개 $25~$40 정도. 자리는 왼쪽과 오른쪽 박스 자리로 Partial View다. 고로 반대쪽은 시야에서 포기해야 하나 싼값에 배우들의 연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레미제라블] [맘마미아]보다 [원스] 러쉬 티켓 구하기가 더 쉽다. [위키드] [킨키부츠] [알라딘]은 로터리의 인기작이다. 아침 8시 30분에 도착해 [원스] 3번째로 줄섰는데 맞은편에 보이는 [레미제라블]도 12번째 정도에 설 수 있었다. 러쉬와 로터리 티켓은 대략 17~18명 정도에게 판매되며 1인당 2장까지 구입 가능하다. 로터리는 추첨함에 자기 이름 적은 종이를 넣는 개념이므로 미리 가서 통에 넣어놓고 다른 데서 일정 소화하고 오면 좋다. [위키드]는 5시, [알라딘] [킨키부츠]는 6시에 로터리를 추첨하니 [위키드]에서 떨어지면 상심 말고 [킨키부츠] [알라딘]을 노려라. 특히 [킨키부츠] 강추! 참고로 최대 인기작이라는 [라이온킹]은 러쉬도 로터리도 없다.


뮤지컬별 러쉬, 로터리 현황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www.nytix.com/Links/Broadway/lotteryschedule.html



13. 맨해튼은 맨해튼에 있을 때보다 브루클린이나 퀸스에서 이스트강 너머로 볼 때 더 멋있다. 브루클린 브리지의 덤보는 꼭 가보라.


14. 센츄리21 아울렛에서 옷 산다고 시간 허비하지 마라. 예쁜 옷은 맞는 사이즈가 없고, 사이즈가 맞더라도 옷이 대부분 펑퍼짐해서 한국인 체형에 잘 안 맞는다.


15. 센트럴 파크보다 하이라인 파크를 더 추천한다. 첼시 마켓에서 팻위치 브라우니를 사들고 하이라인 파크의 철로 벤치에 잠깐 누워서 하늘을 보라.


16. 윌리암스버그의 피터 루거 스테이크는 두달 전부터 예약해야 한다고 겁을 주지만 사실 예약 안해도 갈 수 있다. 예약 없이 평일 12시 30분에 갔는데 자리가 꽤 있었다. 그러나 예약 접수받는 데스크 직원이 전화기를 붙들고 있어 꽤 바빠 보이기는 했다. 예약하는 게 더 확실하겠지만 혹시 못했더라도 맛있는 최고급 스테이크를 놓치지는 말자.




Youchang
저널리스트.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댓글
  • 프로필사진 나그네 대부분 맞는얘긴데 쉐잌셱은 별로이고 사라베스는 꼭 먹어야된다는건 너무 주관적인거같습니다. 제경우는 반대였거든요. 피터루거도 아무리 낮시간이라도 예약을 하는게 좋습니다. 안기다리고 바로 먹었던건 운이 좋아서일거애요. 전 낮에도 예약없이 갔다가 한시간이상 기다린적이 몇번있습니다. 나머지팁들은 제경험상 거의 맞습니다. 뉴욕에서 10년살다온 사람입니다. 2014.09.28 14:04
  • 프로필사진 Youchang 네, 아무래도 제 경우엔 버거에 너무 질렸었나봐요. 어딜가도 버거 뿐이니... 그래서 쉑쉑 버거가 싫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라베스는 너무 유명해서 빼려다가 스탠더드 그릴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2014.09.28 14:24 신고
  • 프로필사진 뉴요커 위에잇는 나그네님 말에 동감. 나10년된 뉴요커임. 사라베스는 그냥 평범한 음식을 비싸게파는 관광자용식당같음 2014.09.28 14:17
  • 프로필사진 Youchang 사라베스도 지점마다 조금 다르긴 하더라고요. 암튼 도쿄에도 들어섰다니 관광자용 식당이 된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사라베스에 갔는데 가족 단위로 유모차 끌고 오는 손님들이 많아서 좋아 보였고 그래서 브런치도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2014.09.28 14:28 신고
  • 프로필사진 뉴요커2 뉴욕 7년 살았습니다.
    차이나타운에 맛있는 음식점 많습니다. (비위생을 참을 수 있으면...)
    지하철은 붙여진 종이에 쓰여진 변경된 플랜조차 수시로 바뀌니 안내방송 듣는게 좋습니다.
    사라베스 정말 맛없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만 수두룩. 관광객이 모르는 뉴요커가 즐겨가는 맛집을 물어물어 찾아가시길.
    맨하탄은 브루클린, 퀸즈보다 호보큰같은 뉴저지에서 보는게 더 멋집니다. Path타면 한번에 갑니다.
    피터루거는 예약이 필수입니다. 친절한 서비스는 기대하지 마시고. 맛과 양은 만족스럽습니다. 맨하탄 미트패킹 지역에도 못지않는 스테이크집 좀 있고 콜럼버스 서클과 트라이베카에 있는 landmarc도 가격대비 맛이 꽤 좋습니다.
    2014.09.28 14:44
  • 프로필사진 Youchang 미트패킹 지역은 따로 포스팅을 했기에 생략했습니다.
    타임워너 센터의 Landmarc도 브런치가 인기죠. 그런데 전 못가봐서 적지 못했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맛집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4.09.28 15:16 신고
  • 프로필사진 비. 롬바르디스던가..클램 파이. 추가요,, 보통 뉴욕 피자들만 먹던데..
    클램 파이 신세계였어요.
    글고 쉑쉑은 버거는 정말 맛났는데요,,

    자유의 여신상 유료페리. 동감요!!!
    무료 타면 된데서 타고...결국 나중에 다시 갔어요.
    근데. 생긴게 무서워서 ㅋ 괜히 갔다싶었지만.
    2014.09.28 18:51
  • 프로필사진 Youchang 클램 파이 저도 먹어보고 싶네요!
    버거는 너무 많이 먹어서 쉑쉑도 좀 질렸었나봐요.
    2014.09.29 00:11 신고
  • 프로필사진 Yorker 말씀하신대로...팁이라기 보단 그냥 다 너무 주관적인 의견들인 것 같은데요
    2014.09.28 23:48
  • 프로필사진 Youchang 여행 경험이라는게 대개 주관적인거니까요.
    그래도 가급적 감상보다는 정보 위주로 짧게 적으려고 했는데요.
    2014.09.29 00:14 신고
  • 프로필사진 KIM 위키드 로터리 티켓은 좌석 상황에 따라 꽤 괜찮은 자리도 주고,
    예전엔 라이온킹도 러쉬 티켓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나보군요.
    UN HQ 외관이 별로라는 점은 동의. 자유의 여신상은 가까이
    가서 봐도 그냥 그런데, 오히려 엘리스 아일랜드가 볼 만한 듯.
    또 현대카드 만들고 없애는 게 줄 서기보다 더 귀찮기도 해요.
    2014.09.29 02:54
  • 프로필사진 Youchang 라이온킹도 러쉬가 있었군요. 워낙 잘되니까 둘다 없앴나보네요. 2014.09.29 14:06 신고
  • 프로필사진 cho 사라베스는 한국빵가게같음
    2014.09.29 10:35
  • 프로필사진 Youchang 사라베스에 대해 실망하신 분들이 많으신가보네요.
    저는 나쁘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한국 관광객에게 명동교자 추천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 듯합니다.
    유명하긴한데 추천하면 왠지 까일 것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이랄까요.^^
    2014.09.29 14:08 신고
  • 프로필사진 헬스리조트 The WE 좋은 정보네요~ 언젠가 꼭 한번 뉴욕에 가고 싶어요. 저두 여행에 관심이 많은데요~ 시간되면 제 블로그에도 놀러오세요~^^ 2014.09.29 10:54 신고
  • 프로필사진 Youchang 네, 감사합니다... 2014.09.29 14:08 신고
  • 프로필사진 궁딩 그닥 글들이 추천할만하지는 않네요.
    싼 전화카드 (딜 가능) 등. 여러 재료등 차이나타운에서 건질것들도 많다오.
    유엔본부는 그 앞에서 얼마나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이슈를 가지고 외치는지 경험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음.
    뉴욕은 겉으로만 슬쩍 보면 다 별거 아닌것처럼 느끼기 쉬우나.
    안으로 부딪쳐야지 보물들이 보임.
    아님 몇년을 있어도 한국애들하고 어울리면서 쇠주나 까고 있지.
    그리고 모마도 금요일 오후에는 프리임.
    현대 카드? ㅋㅋ 없어도 혹 친구중에 뉴욕내 미대 다니는 사람들 있으면 아이디 빌려서 가면 무조건 공짜임.
    모마보다는 모마 PS1 을 권장. 근처에 그라피디등 볼것도 많으며 맨하탄 뷰도 좋고 작은 갤러리들도 주위에 많음.
    2014.09.29 12:10
  • 프로필사진 Youchang 부딪혀야 보물들이 보인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뉴욕은 겉모습보다는 직접 안으로 들어갈 때 훨씬 더 넓은 세상이 나오는 도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같은 관광객에겐 시간이 부족하기에, 또 저처럼 앞으로 관광객으로 다녀올 사람들을 위해, 그동안 다른데서 보았던 정보 중 수정할 만한 것들을 적어본 것입니다.
    뉴욕 미대 다니는 친구 없는 저같은 사람에겐 현대카드가 실질적으로 조금 더 도움되는 것도 같고요..^^
    2014.09.29 14:17 신고
  • 프로필사진 궁딩 그리고 진짜~ 이태리 음식을 먹고 싶다면 브롱스 쥬 근처 포덤 대학 근처의 이태리 타운을 가길. 그 지역위로는 옛 이태리 마피아들이 살던곳으로 이태리 타운이 형성되어있음.
    실제로 대통령이나 시장들이 뉴욕방문시 실제 이태리 음식을 먹으러 들리는곳들이기도 함.
    간김에 근처 뉴욕 식물관이나 브롱스 동물원을 구경하는것도 나쁘지 않음.
    2014.09.29 12:15
  • 프로필사진 Youchang 오.. 브롱스 동물원 근처 이태리타운 가보고 싶네요. 2014.09.29 14:15 신고
  • 프로필사진 궁딩 자유의 여신상을 여유롭게 구경하며 즐기고 싶다면 뉴져지쪽 져지시티를 가면 됨.
    path 로 WTC 에서 1정거장
    2014.09.29 12:16
  • 프로필사진 Youchang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4.09.29 14:18 신고
  • 프로필사진 나나 저도 쉑쉑 그닥... 그리고 센츄리21은 진짜 공감 ㅋㅋ 첫날 가서 산거 마지막날에 전부 환불햇음.. 다시는 안감 2014.09.29 14:04
  • 프로필사진 Youchang ㅎㅎ 센츄리21 들어갈 때 와~ 했다가 나올때 시간 아까워 하는 곳이죠.^^ 2014.09.29 14:19 신고
  • 프로필사진 amuse 정말 갔다오신 분만이 해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충고군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 2014.09.29 19:57 신고
  • 프로필사진 Youchang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2014.09.29 21:30 신고
  • 프로필사진 유머조아 멋진 여행팁이군요.
    뉴욕여행갈 때 많은 참고가 되겠어요~~
    2014.09.30 09:11 신고
  • 프로필사진 Youchang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09.30 11:23 신고
  • 프로필사진 FKI자유광장 좋은 정보 감사해요~ 2014.09.30 09:33 신고
  • 프로필사진 Youchang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2014.09.30 11:24 신고
  • 프로필사진 호호줌마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저희 카페에 담아갈께요^^ 2015.01.29 10:58
  • 프로필사진 10대 미국은 서부를 다녀왔고 동부도 다녀와보고 싶은 19살입니다. 아무래도 세대별로 차이는 있나봐요.ㅎㅎ
    10~20대 초반에서는 아무래도 뉴욕과 맨해튼이 젊음이 즐비하고 그저 타임스퀘어의 광고의 조합으로 인한 현대적 느낌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또한 저희는 스트릿패션 (슈프림, 아디다스, 나이키등)을 좋아하기에 널려있는 쇼핑몰에는 한국에 안파는 것이 많아서 눈을 즐겁게 해주고요.
    그리고 고층건물이 밀집되있는 모습이 그냥 막연히 좋다는 느낌? 대도시의 느낌을 좋아해서 아무래도 30대 혹은 그 이후의 분들에게는 별로 볼 것이 없어보이는
    관광지 같습니다.
    (몇몇 댓글분들은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너무 막말하시네요..)
    2019.0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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