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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54.5%는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중인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 경찰력을 투입해 강제해산하는 것에 대해 인명 피해를 우려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은 33.1%였다.
- 한겨레 8월 6일

31일 <폴리뉴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0일 전국 성인남녀 1천11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2.6%가 "미디어법 처리 과정의 불법 논란 책임이 한나라당에 있다"고 답했다.
- 뷰스앤뉴스 7월 31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15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1.2%가 서머타임제 도입에 "반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 오마이뉴스 8월 5일


웬만한 여론조사를 보면 대개 55:45의 비율로 의견이 갈린다.
가끔은 60:40이 되기도 하고 또 정말 불가피한 사항은 70:30도 된다.
하지만 대부분 55:45다.

55는 지금의 상황이 변화하길 바라고 있고
45는 지금의 정권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사람이 계속 죽어가고 인권과 권리가 침해받는 사항에 대해
왜 45의 사람들이 지지 혹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지 잘 이해하기는 어렵다.
일부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일 수 있고
또 일부는 이해당사자와 친분이 있는 관계일 수도 있으며
또 일부는 양비론에 빠져서 그들에게 잘 설득당했거나
또 일부는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든 지금 한국에는 55:45의 구도가 존재하며
노무현 대통령 서거 같은 특별한 일이 발생할 때에는 이 구도가 깨지기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대개 이 정도 비율이 유지된다.

둘 사이의 갈등은 점점 심해지고 있고
가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은 자기들끼리만 위로하다가 지쳐간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가는 변xx 같은 듣보잡이 가끔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머리가 굵은 사람들은 자신의 색깔을 잘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늘 다음 선거가 언제인지만 궁금해한다.
선거에서는 55가 이기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55는 분열된 55라서 돈으로 한데 뭉치는 45를 잘 이기지 못한다.
그리고 갈등은 계속된다.

이쯤되면 차라리 국가를 둘로 쪼개서 따로따로 사는 편이 낫지 않을까.



Youchang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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