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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 궁금했던 것:

할리우드 관음증을 소재로 한 하이틴 케이퍼 무비의 일종이지 않을까?


감독 인터뷰를 보며 기대했던 것:

한 인터뷰에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단순히 그들을 영웅으로 만들어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실명을 쓰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

아무리 포장을 해도 결국 이 영화는 하이틴 케이퍼 무비 이상은 못 된다.


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 올랜도 블룸, 미란다 커, 오드리나 패트리지, 레이첼 빌슨, 메간 폭스...

십대 소녀 네 명과 소년 한 명이 우발적으로 그들의 빈집을 턴다. 터는 이유? 그들의 집이 비었고 문이 열려 있기 때문에.

범죄 이후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혹은 터는 과정이 얼마나 정교하고 짜릿했는지 혹은 명품에 중독된 소년소녀들에 대한 어떤 인사이트 같은 것은 영화에 없다.


법정에 출두하는 엠마 왓슨의 어리둥절한 인터뷰로 그들이 얼마나 생각이 없는지를 표현하고 있지만 그게 굳이 이 사건을 영화화할 이유가 되는지는 모르겠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인 소피아 코폴라는 어릴적부터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놀았기 때문에 그 세계를 잘 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입는 옷, 신발, 향수, 롤렉스 시계가 궁금하면 보라. 그렇지 않다면 이 영화는 시간낭비다.




Youchang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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