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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시티 Broken City★★★ 알렌 휴즈 감독

앨런 휴즈 감독의 정치 스릴러. 사립탐정 마크 왈버그와 비리 뉴욕시장 러셀 크로. 재선 캠페인을 벌이는 현직 뉴욕시장을 체포하는 경찰관이 인상적. (2013.06.28)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Oz: The Great and Powerful★★★☆ 샘 레이미 감독

1902년 캔자스의 마술사 오스카는 사기를 치고 기구를 타고 달아나 새로운 세계로 간다. 착한 마녀가 사는 어둠의 숲과 나쁜 마녀가 사는 에메랄드성. 마법사가 나타날 거라는 예언을 믿고 있는 주민들과 협동하며 에디슨의 영사기로 나쁜 마녀를 물리친다. 오즈의 마법사의 기발한 프리퀼. 비폭력 협동으로 악을 물리친다는 아이디어가 좋다. (2013.06.28)

어느 멋진 순간 A Good Year★★★ 리들리 스콧 감독

돈이냐 인생이냐. 노팅힐이냐 프로방스냐.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삼촌이 죽기 전 남겨둔 프로방스의 집을 찾아온 런던 채권브로커 러셀 크로. 그 앞에 나타난 마리옹 코틸라르. 진품을 사놓기만 하기보단 늦기전에 즐겨라. (2013.06.28)

멋진 녀석들 Stand Up Guys★★★ 피셔 스티븐스 감독

28년 복역후 막 출소한 조직원 알파치노. 그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은 크리스토퍼 월켄과 24시간을 함께 보내며 왕년을 추억한다. 올드보이들의 마지막 우정은 첩혈쌍웅 저리가라. (2013.06.28)

더 브레이브 True Grit★★★☆ 에단 코엔, 조엘 코엔 감독

찰스 포티스 원작, 존 웨인 주연 헨리 해서웨이 감독 1969년작의 리메이크. 1880년대 당찬 14살 소녀 매티가 아버지를 죽인 톰 채니를 죽이기 위해 늙은 주정뱅이 보안관 루스터 카그번을 고용한다. 제프 브리지스 연기 인상적이고 맷 데이먼의 텍사스 레인저 라뷔프 역할도 특이하지만 무엇보다 서부극의 당찬 소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13.06.26)

환상의 그대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우디 앨런 감독

소질없는 의대 졸업생 소설가 조쉬 브롤린은 죽은줄 알았던 친구의 미발표 원고를 훔치더니 엿보던 이웃집 여자를 탐내고, 유부녀 나오미 와츠는 유부남 보스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사랑에 빠지고, 안소니 홉킨스는 젊은 콜걸과 결혼한다. 사람들이 쉽게 사랑에 빠지고 결혼 이혼 배신 이런 무거운 단어들이 이토록 가벼울 수 없는 영화. 우디 앨런이라서 가능하다. (2013.06.26)

월드워Z World War Z★★★☆ 마크 포스터 감독

인터뷰 형식의 원작소설과는 전혀 달리 좀비화된 지구에서 백신을 만들게 된 UN 조사관의 모험담. 오랜만에 스탭 이름이 뜨는 오프닝의 뉴스릴부터 서스펜스를 만들어가는 방식이 교과서적이다. 좀비 스펙터클은 감동적이나 좀비를 대하는 영혼이 없다. (2013.06.22)

슈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 브라이언 싱어 감독

아이 아빠가 된 칼엘. 케빈 스페이시의 악역은 조금 우스꽝스럽구나. (2013.06.16)

맨 오브 스틸 Man of Steel★★ 잭 스나이더 감독

화려한 점프컷 블록버스터. 멋진 액션씬에도 불구하고 러닝타임이 너무 길고 대사가 최악이다. 선과 악 사이서 고민하기엔 너무 단순해 보이는 철강맨. 게다가 슈퍼맨 메인테마는 어디간거야. (2013.06.15)

남자사용설명서 Men's Manual★★★☆ 이원석 감독

초반부의 기발함. 복고풍 화면에 재기발랄한 스타일. B급 정서이면서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완전히 빠지진 않았다. 여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남자사용 교본. (2013.06.09)

스타트렉 : 더 비기닝 Star Trek: The Beginning★★★☆ J.J. 에이브럼스 감독

블랙홀을 지나 130년 전의 과거로 온 네로와 스팍. 로뮬러스가 폭파된 데 분개한 네로가 스팍에게 복수하기 위해 과거로 와 벌칸 행성을 폭파시킨다. 전혀 다른 커크와 스팍의 만남과 아픈 과거가 전개된다. 화려한 스펙터클에 복잡한 이야기를 일목요연하게 처리했다. (2013.06.08)

스타트렉 다크니스 Star Trek Into Darkness★★★☆ J.J. 에이브럼스 감독

커크와 스팍의 진화된 우정. 2256년 런던과 샌프란시스코, 목성, 크로노스 행성이 배경. 300년전에서 온 악당 칸. 클링온 종족의 대전쟁 전야. 벌칸인들의 신념은 Live long and prosper. 스팍과 칸 두 초인의 대결이 흥미롭다. (2013.06.06)

위 오운 더 나잇 We Own the Night★★★☆ 제임스 그레이 감독

나이트클럽 매니저의 형과 아버지는 뉴욕 경찰. 어느날 마약 거래에 연루되어 아버지를 잃은 그는 결국 가업을 물려받아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다. 호아퀸 피닉스와 마크 왈버그의 멋진 연기. (2013.06.0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이름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존재를 상실하고 영원히 그 세계에 갖힌다는 것. 행방불명됐던 치히로는 센이 되어 성장한다. 이름을 되찾은 고하쿠가 하늘 위의 용에서 인간으로 변하는 장면은 멋지다. (2013.05.29)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 A Good Day to Die Hard★★☆ 존 무어 감독

러시아 우라늄을 노리는 이중스파이를 쫓는 존과 잭 매클레인. 미국 부자와 러시아 부녀의 대결. 대체로 식상하다. (2013.05.25)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바즈 루어만 감독

화려하고 몽롱한 그린라이트 같은 1920년대 뉴욕. 이스트엔드와 웨스트엔드는 상상했던 것보다 더 현란하다. 자살하지 않고 살해당하는 원작과 다른 결말. 과거는 반복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소설에서 모호했던 부분도 선명하게 매듭지은 각색은 조금 당황스럽다. (2013.05.25)

공정사회 Azooma★★★ 이지승 감독

강간당한 딸을 위한 아줌마의 사적 복수. 무기는 치과 도구. 치과의사인 전남편은 살인을 뒤집어 씌우는 복수를 위한 복선이 된 반면 수사하지 않은 형사는 뒤처리가 없는 것이 맹점. 오히려 시간순서대로 편집했으면 서스펜스가 더 살아났을 것. (2013.05.24)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Nader and Simin, A Separation★★★★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모든 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이유로 이기적이다. (2013.05.23)

리노의 도박사 Hard Eight★★★★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단편소설 같은 영화. 아틀랜타에서 온 도박사 필립 베이커 홀은 첫 장면에서 식당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존 C 라일리를 만나 도와준다. 알고보니 그는 자신이 죽인 남자의 아들. 군더더기 없는 연출 멋지다.(2013.05.18)

사이코메트리 Psychometry 권호영 감독

과거를 보는 손. 이런 초능력으로 겨우 이 정도의 소재라니. 그리고 겨우 이 정도의 완성도라니. 장난도 아니고. 중간에 자동차 충돌씬에서는 심지어 장면이 튀기까지 한다. (2013.05.17)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Nobody's Daughter Haewon★★★☆ 홍상수 감독

교수와 학생 불륜, 이번엔 정은채다. 제목과 달리 딸 이야기가 아닌 애인 이야기. 조금 더 우울한 버전. 남한산성에서 카메라는 인물들의 뒷모습을 담는다. (2013.05.16)

퍼펙트 게임 Perfect Game★★★ 박희곤 감독

음악과 편집의 박진감으로 황홀했던 야구 경기를 재현하다. 단순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연출. 두 배우의 연기도 좋고 박만수 역 마동석의 각색된 드라마도 스토리에 어울린다. 생각보다 괜찮은 야구 영화. (2013.05.16)

더 마스터 The Master★★★☆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사이언톨로지교 창시자 론 허버드를 모티프로 한 영화. 2차대전 참전 후 사회부적응자가 된 호아퀸 피닉스는 신흥종교 교주를 만나 심리치료를 받고 포교활동을 함께 한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심리치료 과정이 인상적. 잘만든 영화지만 끌리지 않는다. (2013.05.16)

폭력의 역사 A History of Violence★★★★☆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신분을 숨기고 평범한 식당주인으로 살아온 톰. 그러나 잔인한 킬러였던 조이의 본성을 숨길 수 없다. 감추어졌던 것은 언젠가 드러난다. 킬러임을 알고 계단에서 격렬한 섹스를 하는 마리아 벨로가 인상적.(2013.05.16)

락아웃 : 익스트림미션 Lockout★★☆ 제임스 매더, 스테판 St. 레게르 감독

우주감옥에서 독방에 갇힌 죄수들이 깨어난다. 안전이 완전하다고 자랑하던 감옥치고는 보안이 허술하다. 인질이 된 대통령 딸을 구하기 위해 전직 CIA요원 가이 피어스가 투입된다. 미치광이 악당 조셉 길건은 싸이코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지막 우주에서 보호복 입고 지구로 떨어지는 장면은 좋다. (2013.05.15)

노리개 Norigae★★☆ 최승호 감독

문제의식은 있으나 실행력은 없다. 검사의 어설픈 연기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부족한 연출력은 핵심을 터뜨리지 못한다. (2013.05.14)

브루드 The Brood★★★☆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분노가 만들어낸 기형의 아이들. 그들은 무의식의 모형. 정신 치료를 받는 엄마의 배 밖으로 자궁이 자라고 아이가 나온다. 그리고 분노와 폭력은 결국 딸에게 유전된다. 투박하고 쇼킹한 정신분석 보고서.(2013.05.11)

스캐너스 Scanners★★★☆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아이디어는 단순하고, 만듦새는 투박해 툭툭 끊기지만, 몇 가지 장면들로 기억되는 영화. 머리 폭발, 마지막 형제들간의 스캐닝 대결은 지금 봐도 대단히 파워풀하다. (2013.05.10)

아이언맨 3 Iron Man 3★★★☆ 쉐인 블랙 감독

아이언맨의 적은 불이었다. 많은 수트가 등장하고 수트가 조각으로 토니 스타크를 향해 날아온다. 장갑과 부츠만으로도 충분히 슈퍼히어로. 에어포스원에서 추락하는 13명의 승객을 구하는 장면이 멋지다.(2013.05.06)

스파이더 Spider★★☆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엄마를 죽인 것은 아버지였을까 자기 자신이었을까. 30년 전 어린시절을 마주한 스파이더. 창문이 그림으로만 그려져 있는 벽처럼 모든 것은 그의 환상이었을까. 거미집처럼 깨진 유리조각. 아주 느린 템포의 잔잔한 싸이코드라마. (2013.05.05)

엑시스텐즈 eXistenZ★★★☆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생체 게임기 엑시스텐즈를 척추 뒤 바이오포드에 꽂으면 새로운 게임 세상이 열린다. 게임 캐릭터와 게이머는 같지만 서로 다른 사람. 캐릭터가 전이되는 과정에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혼동하는 문제가 영화의 테마. 돌연변이로 만든 살아있는 게임기가 독특하다. (2013.05.04)

데인저러스 메소드 A Dangerous Method★★★★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감정의 전이를 막으려는 프로이트와 자유롭게 전파하려는 오토 그로스. 둘 사이에서 갈등하는 융. 이들 모두를 이용해 이론을 정립하는 사비나.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로만 보기엔 아쉽다. (2013.05.04)

신세계 A New World★★★☆ 박훈정 감독

직선으로 달려가는 남자들 사이에 낀 정체성이 불분명한 2인자. 그가 진로를 바꿔 다시 직선으로 달리기까지의 과정. 가려져 있던 2인자가 쟁쟁한 1인자들을 제끼고 회장으로 올라서는 과정의 수컷 쾌감이 영화의 흥행요소. (2013.05.03)

쉬버 Shivers★★★☆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과학자가 여자를 죽이는 첫장면부터 인상적. 전경에 죽은 여자의 다리가 걸쳐져 있고 뒤로 남자가 그 여자를 발견하는 모습을 한 쇼트에 담았다. 인간은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 생각을 줄이는 기생충을 만들자 스타라이너 아파트에선 난교파티가 벌어진다. (2013.05.02)

라스트 스탠드 The Last Stand★★★☆ 김지운 감독

카메라 무빙이 인상적인 김지운, 김지용의 헐리우드 데뷔작. 만화같은 카레이싱 장면에 비해 중반까지 너무 진지한 것이 흠. 그러나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로드리고 산토로의 마지막 아날로그 액션은 묵직한 멋이 있다. (2013.04.28)

월플라워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

로건 러먼, 엠마 왓슨, 에즈라 밀러는 새로운 청춘 자화상. <몽상가들>의 하이틴 버전. 구석에 가만히 앉아 너의 인생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앞세우고 그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돼. (2013.04.21)

오블리비언 Oblivion★★ 조셉 코신스키 감독

2017년에서 최소 60년 후, 지구 문명이 멸망한 후 홀로 남은 드론 수리병 잭. 구출해낸 여자가 알고보니 아내였던 과거, 우주선에서의 삼각관계, 숨어 있던 인간들의 반란, 복제된 영웅의 장엄한 최후 등 드론이라는 기계장치 빼고는 다 조금씩 어설프다. (2013.04.21)

테이크 쉘터 Take Shelter★★★★ 제프 니콜스 감독

거대한 폭풍이 몰려오기 전에 대피소를 지어야 한다. 몰락하는 미국에 대한 은유. 의료보험과 실직이라는 평범한 미국인 가정의 삶이 몰락하는 공포에 대한 강렬한 은유. (2013.04.20)

7번방의 선물 Gift of the 7th Room★★★☆ 이환경 감독

누명을 쓰고 사형당한 지체장애인. 감방에 들어온 세일러문 환타지. <이티>가 생각났다. (2013.04.18)

러스트 앤 본 De rouille et d'os★★★★☆ 자크 오디아르 감독

파이터 겸 경호원과 두 다리를 잃은 돌고래 조련사의 사랑. 빙판에 빠진 아들을 구하는 마지막 장면과 이미지로 담은 첫 장면이 멋지다. 강인해지는 마리옹 꼬띨라르 캐릭터도 좋다. (2013.04.13)

타이페이 카페스토리 Taipei Exchanges★★★☆ 샤오 야 췐 감독

두얼이 동생과 함께 운영하는 카페. 케익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대신 동생의 제안으로 시작한 물물교환으로 유명세를 탄다. 세련된 화면과 음악에 흐르는 메시지: 나만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타이페이의 얼굴 계륜미와 임진희. 뻔하지만 사랑스럽다. (2013.04.12)

잭 리처 Jack Reacher★★★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정지된 클로즈업 뒤에 움직이는 카메라. 이전의 스토리를 암시해야 더 좋은 장면이 된다. 홍반장 같은 잭 리처 캐릭터는 큰 매력은 없었으나 아날로그 액션은 옛날 영화 보는 기분이었다. (2013.04.12)

지슬 Ji Seul★★★☆ 오멸 감독

동구권 영화같은 상징적 흑백 화면에 담긴 제주 4.3사건. 만듦새는 훌륭하나 임팩트가 약했다. (2013.04.09)

시네도키, 뉴욕 Synecdoche, New York★★☆ 찰리 카프먼 감독

뉴욕과 연극과 인생에 관한 영화. 죽어가는 딸과 통역기로 대화하는 장면이가장 인상적. 연극 속 연극이라는 복잡한 4단계 구조를 더 복잡하게 꼬아놓았다. (2013.04.07)

시민케인 Citizen Kane★★★★ 오손 웰즈 감독

로즈버드의 비밀은 결국 썰매. 뉴스 오브 더 마치의 기자가 로즈버드의 의미를 찾기 위해 케인의 삶을 좇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랜돌프 허스트를 모델로 한 케인은 재혼한 부인을 오페라 가수로 만들기 위해 자신이 소유한 신문사 기자들을 매수하려 한 언론재벌. 초반부 원숭이, 음산한 재너두 저택, 클로즈업, 광각렌즈,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는 카메라워크가 신기하다. (2013.04.07)

레베카 Rebecca★★☆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대프니 뒤 모리에의 소설이 원작. 맨덜리 저택에 남아 있는 댄버스 부인의 정체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조안 폰테인의 과장된 연기와 끝도없이 흐르는 오케스트라가 긴장감을 방해한다. 마지막 불타는 맨덜리는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 (2013.04.06)

이중배상 Double Indemnity★★★☆ 빌리 와일더 감독

바바라 스탠윅의 팜므파탈 연기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 라이터와 모자, 대사나 사건 하나하나가 후반부에 다 의미를 갖게 되는 각본은 대단히 정교하다. 살인사건을 꾸미는 과정은 많이 허술하다. 음악의 과도한 사용은 부적절하다. (2013.03.30)

안나 카레니나 Anna Karenina★★★☆ 조 라이트 감독

우아한 고증과 화려한 연기의 앙상블. 감정을 전달하는 몽타주가 드라마틱하다. 무도회장에서의 엇갈리는 심리묘사가 인상적. (2013.03.30)

뒷담화 : 감독이 미쳤어요 Behind the Camera★★★★ 이재용 감독

화상통화로 단편영화를 찍는 감독의 촬영장을 실제로 화상통화만으로 연출하려는 과정을 그린 촬영장에 관한 영화. 배우들 연기가 리얼한데다가 감독이 실제 LA에 있을까를 놓고 서스펜스까지 펼쳐진다.(2013.03.29)

분노의 윤리학 An Ethics Lesson★★★ 박명랑 감독

한 룸살롱 여종업원의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얽힌 내연 교수, 사채업자, 전남친, 도청하는 경위, 그리고 교수 부인. 다중시점으로 전개되는 살인 소동극. 도청이 소재여서인지 만듦새 깔끔하고 조진웅의 맛깔나는 대사연기 재밌으나 후반부로 가면서 흥미는 떨어진다. (2013.03.28)

나의 PS 파트너 My PS Partner★☆ 변성현 감독

너무 뻔한 이야기 (2013.03.24)

홀리 모터스 Holy Motors★★★★ 레오스 카락스 감독

아무도 봐주지 않는 연기를 하는 드니 라방의 9개의 인생. 강렬한 오리지널. 미친 광대같은 영화.(2013.03.23)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캐슬린 비글로우 감독

11년간 UBL만 쫓아온 CIA 요원 마야. 물고문에서 파키스탄 작전까지 추적해가다. (2013.03.23)

더 헌트 The Hunt★★★★☆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

한 아이의 거짓말이 남자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차분하게 남자의 분노를 관조하는 각본이 탁월하다.(2013.03.17)

통증 Pain★★☆ 곽경택 감독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혈우병에 걸린 여자. 철거현장에서 죽는 남자와 대신 울어주는 여자. 단순함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2013.03.16)

그 여자 그 남자의 속사정 The Woman The Man Story★★★ 이윤형 감독

다섯 남녀의 얽히고 설킨 러브스토리. 연제욱의 코믹 연기 덕분에 많이 웃었다. (2013.03.16)

타워 The Tower★★★ 김지훈 감독

엘리베이터 고공낙하씬은 좋았다. CG도 이만하면 훌륭하다. 플롯은 납작하다. 연기는 평할 게 없다.(2013.03.12)

히치콕 Hitchcock★★★ 사차 지바시 감독

<싸이코> 샤워씬에서 버나드 허먼의 음악을 넣는 아이디어의 제공자는 알마 히치콕이었다. 편집의 승리로 만들어낸 싸이코 신화를 영화화. (2013.03.12)

주먹왕 랄프 Wreck-It Ralph★★★★ 리치 무어 감독

게임 센트럴에서는 어느 게임으로도 갈 수 있다. 착한 놈이 되고 싶어 8비트 게임 [다고쳐 펠릭스]에서 나온 랄프. [히어로스 듀티]와 [슈가 러시]가 믹스된 재미있는 오락실 캐릭터 무비. (2013.03.02)

스토커 Stoker★★★☆ 박찬욱 감독

예쁜 화면에 대한 집착. 살아있는 박찬욱 스타일. 그러나 더 나아가지 못하는 플롯이 아쉽다. (2013.02.28)

늑대아이 The Wolf Children Ame and Yuki★★★★☆ 호소다 마모루 감독

결국 아이는 두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한다. 눈 오는 날 행복했던 딸과 비 오는 날 헤어진 아들 이야기. 리듬이 좋다. (2013.02.22)

차이나타운 Chinatown★★★★ 로만 폴란스키 감독

그녀는 여동생이자 딸이었다. 추악한 가족사의 비극이 밝혀지고 그속엔 탐욕스런 아버지가 있다. 저돌적인 사설탐정 기디스 캐릭터를 따라하고 싶다. 잊어버려 여긴 차이나타운이잖아. (2013.02.16)

클라우드 아틀라스 Cloud Atlas★★★★ 앤디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감독

6중주를 배경음악으로 6개의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6개의 다른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고 매끄럽다. 운명, 사랑, 욕망, 진실, 용기, 자유 등 거창한 주제가 인연을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2013.02.12)

비스트 Beasts of the Southern Wild★★★★☆ 벤 제틀린 감독

루이지애나 침몰 위기의 마을에 사는 낙천적인 사람들. 희귀병을 앓는 아빠는 딸에게 강인함을 가르친다. 한 여자아이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마술과 환타지의 세계. 생생하다. (2013.02.12)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웨스 앤더슨 감독

1965년 작은 섬에서 사랑의 줄행랑을 친 소년 소녀. 폭풍우가 몰아치는 보이스카웃의 날들. 아기자기하고 예쁜 스타일. (2013.02.09)

장고: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1858년 미시시피에 나타난 독일인과 흑인 현상금 사냥꾼. 브룸힐다 공주를 구하러 불타는 산으로 뛰어든 흑인 영웅. 악수 한 번 때문에 모든 일이 틀어지다. 크리스토프 왈츠 연기는 정말 최고다. (2013.02.08)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데이비드 O 러셀 감독

구름 뒤 햇살 같은 영화. 대사가 너무 좋다. 어록들의 향연. 헤밍웨이를 집어던질 만하다. (2013.02.08)

아르고 Argo★★★★☆ 벤 애플렉 감독

현실세계에서 영화같다는 말을 클리셰로 만들어버리는 1980년 이란에서 CIA와 캐나다대사관과 헐리우드의 미국인 인질 구출작전. 긴장감 백배. (2013.02.08)

링컨 Lincoln★★★★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미국 역사상 가장 역사적인 헌법 13조 수정안의 통과를 앞둔 3주간. 지루한 정치공방이 표결로 막을 내리는 장면이 드라마가 된다. 고전적인 링컨 전기 영화. 1860년대 미국 의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2013.02.02)

작전명 발키리 Valkyrie★★★★ 브라이언 싱어 감독

그들은 어떻게 실패했는가. 예정된 실패로 돌진하는 강력한 엔진. (2013.02.01)

26년 26 Years★★★★ 조근현 감독

싱싱하게 살아있는 컷들 (2013.01.31)

더 임파서블 The Impossible★★★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

쓰나미의 스펙터클 속으로 들어가면 그속에 가족과 사람이 있었다. (2013.01.31)

내가 살인범이다 I am the Murderer★★★★ 정병길 감독

최고의 자동차 액션씬으로 기억에 남을 영화. (2013.01.26)

반창꼬 Banchangkko★★★ 정기훈 감독

들이대는 한효주의 매력. 의사가 될 수 있던 여자가 남자를 따라 소방관이 되는 이야기. (2013.01.26)

늑대소년 Werewolf Boy★★☆ 조성희 감독

47년전 강원도 산골마을에 나타난 늑대소년. 훈육이라기보단 여심을 자극하는 러브스토리. (2013.01.20)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 사라 폴리 감독

비행기를 놓치는 두려움보다 두려워하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여자.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 나타난 한 남자. 그에게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더 두려운 여자. 놀이기구를 타고 Video Killed the Radio Star에 맞춰 춤추는 미셸 윌리암스의 모습에 모든게 담겼다. (2013.01.19)

서칭 포 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 말리크 벤디엘로울 감독

살아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살아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다큐. 동화같은 뒤늦은 발견, 그러나 영화는 그 사실을 또 10년 후에 재발견. (2013.01.19)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이안 감독

바다가 눈앞에 쏟아질 것 같은 아이맥스 3D에 취한 시간. 호랑이와 아이는 결국 친구가 될 수 없었다. 질문은 너무 구체적이고 이야기는 상징적이다. (2013.01.14)

좀비랜드 Zombieland★★★★ 루벤 플레이셔 감독

좀비 로드무비에 코믹과 로맨스를 섞었더니 트윙키처럼 맛있는 코믹호러로맨스로 탄생. (2013.01.12)

음치클리닉 Love Clinique★★★☆ 김진영 감독

기억에 남는 대사도 없고 장면도 없고 남자만 바라보는 순정녀의 이야기는 고리타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무러치게 귀엽다. 박하선으로 시작해서 박하선의 윙크로 끝난다. (2013.01.12)

이웃사람 My Neighbor★★★ 김휘 감독

심령공포와 스릴러 사이 무난한 각색. 우리 이웃에 있는 그 한놈을 아무도 잡을 수가 없다. 사채업자 마동석 캐릭터가 가장 재밌다. (2013.01.07)

호빗 :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피터 잭슨 감독

반지의 제왕의 60년전 과거를 짜맞추어 보는 재미. 다시 만난 골룸의 반가움. 빌보 배긴스의 집에 모인 난쟁이들의 흥겨운 파티가 재밌다. 오크, 고블린, 와르그와의 전투 장면은 너무 길다. HFR의 선명함은 잘 와닿지 않는다. (2013.01.06)

에이리언 3 Alien 3★★★☆ 데이빗 핀처 감독

에이리언을 남성성으로부터 여성성을 사수하려는 영화로 바꾸어놓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속편. 스테디캠으로 구역을 훑는 카메라는 멋지다. (2013.01.05)

에이리언 2 Aliens★★★★☆ 제임스 카메론 감독

1편이 에이리언이 여전사를 강간하려는 여성 보호본능의 이야기였다면, 2편은 괴물로부터 딸을 지키려는 엄마의 모성본능 이야기. 투박하지만 강렬하다. (2013.01.05)

에이리언 Alien★★★★☆ 리들리 스콧 감독

부함장 시고니 위버는 함장이 죽은 뒤에야 위상을 찾는다. 섹시한 여전사 이미지는 여전하다. 안드로이드 이안 홈의 특수분장이 놀랍고 우주선 안 검정색의 변화가 아름답다. (2013.01.05)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I Wish★★★★☆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인디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야... 영화의 리듬이 아름답다. (2013.01.01)




Youchang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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