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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반대 목소리가 촛불집회를 넘어 조중동 광고업체 불매운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본주의를 역이용하여 치명적인 한 방을 준비하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어떤 신문이던가.

이제 이름만 들어도 가슴 속에서 뭔가 뜨거운게 솟아오르는 그 이름 조선일보.


대통령도 무서워하지 않고 자기네들이 대통령 자리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믿는 막강 언론권력.

재벌과 옛 친일파 후손들을 등에 업고 한나라당을 이중대로 거느리는 족벌신문사.

일제시대땐 일제의 앞잡이, 독재시대땐 독재권력의 앞잡이, 자본시대땐 재벌의 앞잡이 노릇...


지난 20여년간 '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사주 방씨 일가가 사는 흑석동 대저택 주위는

조망권을 위해 주변에 높은 건물 세우는 것도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서 흑석뉴타운이 개발되는 지금도

방씨 일가의 대저택에서 한강이 보이는 곳까지는 텅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조.중.동.문 이라고 속칭 표현하는데,

사실 중.동.문은 조선일보가 밟히면 자연스럽게 같이 꼬리를 내리게 되어 있다.

또 한나라당은 조선일보가 말하는 대로 받아 적는 정당이기 때문에

결국 수구꼴통의 대표격인 조선일보를 누르면 한나라당도 변화하고 2MB 정부도 변한다는 얘기다.

(많은 조선일보 기자들이 한나라당이나 2MB 정부로 진출해 있고

조선일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한나라당은 한번도 조선일보와 다른 견해를 취한 적이 없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조선일보에서 촛불집회를 보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배후세력이 있다고 좌파세력 운운 하더니 미국 쇠고기 장관고시가 통과된 뒤에는

촛불집회 르포라는 명목으로 다소 중립적으로 물타기하는 기사를 싣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와 함께 중.동.문.매경.한경 등 다른 수구언론들도 같은 보도 태도를 취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러한 태도변화는 이미 장관 고시가 끝난 마당에 더이상 시민들을 자극하지 말자는

소위 '목적달성 후 달래기'식의  이중적인 의도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배경에 다음아고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선일보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많은 네티즌들과 시민들이 조선일보에 광고를 내는 업체들의 목록을 전파하고 있고

그 업체 홍보부에 광고게재 하지 말라는 전화를 걸거나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저항하고 있다.

계속 광고를 게재할 경우 대대적인 불매운동에 들어갈 것을 엄포하기도 한다.



이런 방식이 효과가 있는지 해당 업체는 그 의견을 참조하겠다고 답변하고 있다.

앞으로 그 업체의 광고가 나올지 안나올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어쨌든 이러한 방식의 저항은 조선일보 경영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을테고

조선일보를 누르면 결국 촛불 시민들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일보가 망하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매년 수백억씩 흑자를 내는 회사를 갑자기 망하게 할 수 있겠나.

차라리 조선일보를 개혁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쉬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한국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선일보의 지금 경영/편집구도를 바꿔야만 한다.

스스로 내부에서 할 수 없다는 것을 지난 80년간 알아버렸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자극으로, 강제적으로, 조선일보 편집권을 경영진으로부터 분리시켜야 한다.

그리고 제도적으로 사주의 간섭을 받지 못하도록 못박아야 한다.


그 일까지 해낼 수 있다면 촛불은 우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훌륭한 기폭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Youchang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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