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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화관에 신작 개봉이 줄어든 탓입니다. 2020년에 본 영화 편수를 세어보니 89편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중 일부는 재개봉작이거나 옛날 영화이기 때문에 순수한 신작으로는 58편에 불과하네요.


그래서 2020년엔 순위 매기는 게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매년 해온 저만의 행사를 건너뛰기 아쉬워서 선정해 봤습니다.



10위 1917


탁월한 원테이크 기술적 성취는 후반부 저녁 노을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9위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죽었나 싶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 기발한 코미디 스릴러.

터미네이터, 지구를 지켜라, 언브레이커블의 무한반복.



8위 퍼스트 러브 First Love


미이케 다카시 방식의 첫사랑 정극. 잔혹한 칼부림은 여전하다. 만화로 처리한 엔딩도 멋지다.



7위 맹크 Mank


흑백 영상에 새긴 1930년대. 공기까지 전달되는 듯하다. 파티장에서 술에 취한 게리 올드만 연기가 압권.



6위 콜


예측불허 전개의 스릴러. 전종서 싸이코패스 놀라운 연기.



5위 애비규환


무거운 소재를 재치있게 담아내다. 배드민턴장에서 말싸움 트래킹 롱테이크는 올드보이에 버금간다.



4위 내가 죽던 날


잔잔하게 한 사건을 파헤쳐가는 차분한 연출력이 좋다.



3위 운디네 Undine


서정적인 러브 스토리를 통해 할 말 다 하는 감독.



2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Portrait of a Lady on Fire


오르페우스 신화의 전복. 비발디 사계 여름이 이토록 슬플 줄 몰랐다.

이후 뒤늦게 개봉한 ‘톰보이’도 강추. ASMR처럼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수작.




1위 마틴 에덴 Martin Eden


20세기 초중반 배경의 가난한 청년과 부잣집 딸 이야기는 많지만 스타일과 연출이 영화를 전혀 새롭게 만든다.

인물 표정과 어린 시절 다양한 푸티지 몽타주 위주의 독창적 전개 방식.

마틴 에덴이 태양을 향해 헤엄쳐 가는 마지막 장면은 경이롭다.

에트로 마르셀로, 루카 마리넬리는 기억해야 할 이름.



Youchang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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