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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조금 일찍 올려봅니다. 2014년 나만의 베스트 10을 꼽으면서 느낀 점은 한국영화의 퇴조입니다. 꼽을 만한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그대신 거장들은 귀환했습니다. 데이비드 핀처, 짐 자무쉬, 마틴 스콜세지, 빌 어거스트 등의 신작이 참 좋았습니다.
10. 갈증
정해진 악은 없다.
9. 한공주
한 소녀를 위해서가 아니라 소녀에게 무심했던 우리 주위의 고릴라들을 위한 반성문.
8. 아메리칸 허슬
조이고 기름 쳐서 만든 탁월한 완성도.
7. 끝까지 간다
한국영화에 드물었던 서스펜스의 정석.
6.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진탕 놀고났더니 그곳이 지옥이더라.
5. 프랭크
재능이란 무엇이고 어디서에 와서 어디로 가는가. 공허하게 보일지라도 탈을 쓰고 다녔던 프랭크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남긴다.
4.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철저히 계산된 미장센과 편집으로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웨스 앤더슨의 재능이 최고조에 달한 작품. 가상의 역사를 통한 키치적 조롱까지 맞물리니 기상천외하게 아름답더라.
3. 그녀
아이디어를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영화. 그러나 아이디어만 가지고 누구나 이렇게 만들 수도 없다. 사운드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이면서 가벼운 방식으로도 충분히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음을 증명한 영화.
2.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인생에 단 한 번만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은 갑자기 다가오는 듯 보이지만 사실 준비된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삶의 정수를 찾아 떠난 월터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셔터를 누르지 않는 전설의 사진가 숀을 만난다. 자기계발서 100권보다 값진 경험을 해보라고 말해주는 친구 같은 영화.
1. 나를 찾아줘
훌륭한 소설을 더 훌륭한 영화로 만들었다. 치밀한 각본에 치밀한 연출, 완벽하게 베일에 가려진 에이미 역할까지. 최근 10년간 등장한 스릴러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작품.
그밖에 기억할 만한 영화들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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