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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One Win ★★★ 신연식 감독
만년꼴찌 여자배구팀 핑크스톰의 새로운 구단주와 감독이 팀을 변화시키는 이야기. 선수들의 장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상대팀을 알면 불가능해보였던 1승을 해낼 수 있다. 꼰대감독에서 인간미를 발산하는 초보 프로감독 송강호는 리얼 그 자체다. (2024.12.28)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Furiosa: A Mad Max Saga ★★★☆ 조지 밀러 감독
바이크족 디멘투스에게 엄마를 잃은 어린 퓨리오사의 집요한 복수극. 황무지에서 희뿌연 아드레날린을 뿜어내는 광기의 영화. 이야기는 다소 난삽한 편. (2024.12.27)

 

시빌 워: 분열의 시대 Civil War ★★★★☆ 알렉스 가랜드 감독
포토저널리스트들의 시점에서 본 미국 내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적 없던 대통령을 찾아간 기자들은 온갖 죽을 고비를 넘기다 샬롯츠빌에 도착하는데 그 사이 승기를 잡은 서부군이 백악관으로 돌진한다. 전쟁영화와 저널리즘 고발영화가 혼합된 SF. 날카롭다. (2024.12.28)
 
범죄도시 4 The Roundup: Punishment ★★☆ 허명행 감독
필리핀 온라인 카지노 일당을 처벌하는 마석도. 김무열과 퍼스트클래스 격투. 김무행, 현봉식, 이동휘 세 명의 서로다른 캐릭터 빌런. 적당한 유머의 권선징악 주먹 쾌감. (2024.12.21)
 
리벤지 Revenge ★★ 코랄리 파르자 감독
외딴 섬에서 강간당한 뒤 살해당할 뻔한 여자. 범인은 세 명의 남자. 피의 복수극이 펼쳐진다. 단순하고 강렬한 스토리. (2024.12.08)

 

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 코랄리 파르자 감독
젊고 아름다운 육체에 대한 갈망을 극단적 상상력으로 밀어붙이다. 화려하고 그로테스크하고 처연하다. 데미 무어와 마카렛 퀄리, 두 배우의 2인 1역이 충돌할 때 힘이 넘친다. 욕망 앞에서 밸런스는 무너지고 나의 적은 결국 나다. (2024.12.01)

 

프라이머리 컬러스 Primary Colors ★★★★ 마이크 니콜스 감독
야심가득한 남부 주지사 닉. 전략가 헨리 보좌관의 시선으로 본 닉의 대선 캠페인 과정. 클린턴 부부를 염두에 둔 듯한 스토리는 파격적이지만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이야기 전개는 부드럽다. 젊은시절부터 닉을 숭배했던 보좌관 리비는 파면 팔수록 비도덕적인 과거가 나오는 남자를 견딜 수 없어 결국 자살한다. 정치인의 이중적인 면모에 대한 시니컬한 이야기. (2024.11.26)

 

비틀쥬스 비틀쥬스 Beetlejuice Beetlejuice ★★★★ 팀 버튼 감독
마이클 키튼, 위노나 라이더, 윌렘 데포, 모니카 벨루치 그 시절 올드보이들이 해냈다. 36년이 지났지만 팀 버튼의 기괴한 상상력은 여전하다. (2024.11.24)

 

보통의 가족 A Normal Family ★★★★ 허진호 감독
속물근성으로 부자가 된 변호사와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온 의사,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형제의 입장이 뒤바뀐다. 내 새끼 중심주의에서 비롯된 가족 간의 갈등을 예리하게 묘사하다. (2024.11.24)

 

글래디에이터 II Gladiator II ★★☆ 리들리 스콧 감독
햄릿처럼 돌아온 막시무스의 아들. 엄마가 살리기 위해 식민지로 보냈던 아들이 계부에게 복수하기 위해 돌아왔다가 자신이 쌍둥이 황제의 폭압에 신음하는 로마를 구할 적임자임을 깨닫게 된다. 콜로세움 결투가 더 풍성해졌는데 특히 살라미스 해전을 재현한 수중 배 전투 장면이 압권. 하지만 스토리 전개는 예측가능하고 갈등은 너무 쉽게 해소된다. (2024.11.13)

 

조커: 폴리 아 되 Joker: Folie a Deux ★★★★ 토드 필립스 감독
조커와 할리퀸의 베티 블루. 뮤지컬 시도는 어색하지만 아서 플렉의 무기력한 모습과 사랑에 빠진 조커의 대비는 신선하다. 연쇄살인마에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영화. 공중전화에서 조커가 노래부르는 마지막 장면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2024.10.04)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 ★★★★☆ 알렉산더 페인 감독
1970년 미국 시골학교 크리스마스에 남겨진 세 사람. 고집불통 역사 선생님, 문제아, 아들을 잃은 조리사. 사이가 좋지 않던 선생과 제자는 보스턴 여행에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굳게 닫힌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과정이 따뜻해서 좋다. (2024.09.23)

 

베테랑2 I, THE EXECUTIONER  류승완 감독
베테랑이라는 유산을 이렇게 낭비하다니. 재벌3세 조태오 잡던 서도철이 안쓰럽다. 통쾌함은 사라지고 비질란테 아류만 남았다. (2024.09.22)

 

무도실무관 Officer Black Belt ★★★☆ 김주환 감독
보호관찰관과 함께 움직이는 무도실무관의 세계. 착하고 담백한 영화. (2024.09.20)
 
슬픔의 삼각형 Triangle of Sadness ★★★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호화 크루즈에 탑승한 인플루언서 커플. 호화 파티를 즐기던 재벌들은 구토를 하다 똥물이 차오르는 배에서 조난당하고 무인도에서 화장실 청소부가 이제부터 자신이 선장임을 선언한다. 계급전복에 관한 직설적인 블랙코미디. 데이트 비용을 놓고 싸우는 초반 장면이 재미있다. (2024.09.01)
 
행복의 나라 Land of Happiness ★★★ 추창민 감독
김재규의 명령에 대통령 시해사건에 가담한 충직한 군인과 출세를 위해 사건을 맡게 된 변호사, 군인을 사형시키려는 전두환, 세 가지 서로 다른 힘이 충돌하는 이야기. 조정석의 원맨쇼로 극을 이끌어가고 이선균과 유재명이 양극단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뜨거운 눈물을 노렸지만 예측가능한 캐릭터들이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 (2024.09.01)
 
에이리언: 로물루스 Alien: Romulus ★★★ 피데 알바레스 감독
1979년 에이리언의 진정한 속편. 시고니 위버의 뒤를 잇는 여전사 캐일리 스패니. 터미네이터 플롯을 따라가는 합성인간 앤디가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프로메테우스를 이은 완벽한 인간의 등장은 새로웠지만 강력하지 못하고 뭔가 부족했다. AI 기술을 통해 루크 장교로 돌아온 합성인간 애쉬 이안 홈. 반가웠지만 너무 과했다. 놀래키는 사운드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 스토리는 좋았으나 연출력이 아쉬운 영화. (2024.08.31)
 
크로스 Mission: Cross ★★ 이명훈 감독
정보사 요원 출신 주부 9단 남편과 함께 사는 아시안게임 사격 은메달 출신 여자 형사. 예측가능한 뻔한 이야기지만 염정아와 황정민 조합이라서 끝까지 보게 된다. (2024.08.18)

 

댓글부대 Troll Factory ★★★ 안국진 감독
하이패스 단말기, 담배회사 SNS 홍보, 영화 노동자의 항의, 1인시위 딸의 자살... 기자의 시점에서 여론조작 댓글부대를 파헤치는 흥미진진한 구성. 취재원이 아마추어 소설가라는 설정으로 무엇이 진실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것은 좋았으나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엔딩은 지나치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든 감독이 10년만에 만든 작품. (2024.07.20)
 
하이재킹 Hijack ★★☆ 김성한 감독
1971년 납치된 비행기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 클리셰도 많고 여진구 카리스마도 부족하고 아쉬운 점 많지만 흥미롭게 보게 되긴 한다. (2024.07.02)
 
대외비 The Devils Deal ★★★ 이원태 감독
1992년 부산 해운대구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남자가 조폭과 손잡고 권력투쟁을 벌이는 과정. 이야기가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 것이 장점이지만 스토리는 예상 가능하다. 새로운 것 없이 1992년 시대 고증 디테일도 부족한 편이다. (2024.06.29)

 

인사이드 아웃 2 Inside Out 2 ★★★☆ 켈시 맨 감독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를 위한 감정들의 대소동. 기쁨 슬픔 버럭 소심 까칠 등 다섯남매에 이어 불안 당황 부럽 따분이가 새로 등장한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함께 끌어안아야 자아가 성장할 수 있다는 교훈. 전편만큼의 카타르시스는 없지만 자녀 교육 영화로는 딱이다. (2024.06.28)
 
챌린저스 Challengers ★★★★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18세 테니스 두 소년과 소녀의 삼각관계. 자신이 끌리는 남자와 자신에게 잘해주는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녀는 31살이 되어서도 갈팡질팡한다. 시간을 앞뒤로 넘나들면서 과정을 궁금하게 만드는 정교한 플롯에 햇살을 예쁘게 담는 카메라, 테니스와 몸을 돋보이게 만드는 촬영이 돋보이는 영화. (2024.05.28)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Kingdom of the Planet of the Apes ★★★☆ 웨스 볼 감독
시저가 유인원의 세상을 만들고 수백년 뒤, 유인원판 로마제국을 꿈꾸는 프록시무스와 이에 맞서 자신의 부족을 지키려하는 노아, 그리고 인간이 지배하던 세상을 다시 만들려는 소녀 미아의 이야기. 익숙한 이야기를 살짝 뒤집었을 뿐인데 꽤 신선하게 다가온다 (2024.01.15)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이종간, 모자간 금기를 깨뜨린 접합을 시도하는 프랑켄슈타인 괴짜 과학자가 만들어낸 여자 괴물, 속박을 벗어나 모험을 떠난다. 남성성의 사회에 역공을 하고 빈부격차에 괴로워하더니 엄마이자 자기 자신의 과거를 찾아 나선다. 몽환적이고 화려한 색감과 극도의 광각렌즈로 촬영한 화면이 그로테스크한 이야기에 잘 어울린다. 동물과 인간의 접합을 좋아하는 란티모스는 취향을 스케일 업한 동화 같은 작품. 바비와 함께 미러링을 통해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요즘 할리우드 트렌드. (2024.03.17)
 
파묘 Exhuma ★★☆ 장재현 감독
무당과 풍수사, 장의사로 구성된 4명의 캐릭터 앙상블은 흥미롭다. 무덤을 파헤친다는 설정과 여러가지 굿을 하는 장면 독특하다. 초반부는 진화한 한국형 오컬트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부 사무라이 괴물이 깨어나면서부터 이야기가 엉성해지고 지루해진다. (2024.03.03)
 
로기완 My Name is Loh Kiwan ★☆ 김희정 감독
벨기에에서 난민 신청을 하는 탈북자 로기완, 범죄조직에서 위태롭게 살고 있는 사격선수 출신 마리를 만난다. 탈북자의 가난을 그리는 방식이 진부하고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는 너무나 예측가능하게 전개된다. 최성은만 눈에 띈다. (2024.03.03)
 
더문 The Moon  김용화 감독
개연성 우주로 날려버린 국뽕 클리셰 덩어리 (2024.02.26)
 
괴물 Monster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싱글맘의 시선, 교사의 시선, 그리고 보이러브 두 학생의 시선. 각자의 시선에선 타인은 괴물이다 (2024.02.16)
 
추락의 해부 Anatomy of a Fall ★★★★★ 쥐스틴 트리에 감독
산속 외딴 집에서 살고 있는 작가 부부와 11살 시각장애인 아들. 3층에서 남편이 의문의 추락사하고 아내가 용의자로 지목돼 기소된다. 인기 작가인 아내에게 미디어의 이목이 집중되고 남편의 자살임을 주장하는 아내와 타살임을 주장하는 검사 사이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계속된다. 4살때 아들의 시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사고가 벌어진 뒤 갈등이 많았던 은밀하고 사적인 부부관계가 공적인 법정에서 까발려진다. 추락사와 그 이후 벌어지는 과정을 세심하게 묘사한 수작. 영어와 불어로 이루어진 수많은 대사들이 모두 주옥같다. 11살 아들 밀로 마차도 그라너의 마지막 진술이 묵직하게 남는다. (2024.02.12)
 
패스트 라이브즈 Past Lives ★★★☆ 셀린 송 감독
12살에 이민 가면서 헤어진 첫사랑, 12년 후에 스카이프로 만나고 24년 후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혼한 여자는 남편과 함께 서울에서 자신을 찾아온 남자를 만나 밤늦도록 이야기한다.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이국적인 로맨스. (2024.02.12)
 
웡카 Wonka ★★★☆ 폴 킹 감독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전사. 최고의 초콜릿을 만드는 웡카가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이야기. 티모시 샬라메는 기대만큼 화려하고 휴 그랜트의 난쟁이 룸파 연기 반갑다 (2024.02.09)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Leave the World Behind ★★★☆ 샘 에스마일 감독
호화로운 주택으로 휴가를 떠난 가족. 해변에 커다란 배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지고 한밤중에 집주인이 돌아온다. 사이버 해킹으로 도시가 마비가 되고 있다. 여기까지는 흥미진진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전반부 설정을 넘어서지 못하며 무난하게 마무리된다. (2024.01.14)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Society of the Snow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
1972년 10월 안데스 산맥 비행기 추락사고. 45명 중 16명이 죽은 사람들의 인육을 먹으며 72일만에 기적적으로 생존에 성공한 실화를 충실하게 재구성한 다큐멘터리이자 픽션. 1993년 영화 얼라이브를 능가하는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수작. (2024.01.13)

 

거미집 Cobweb ★★ 김지운 감독
영화의 결말을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고 믿는 1970년대 영화감독 김씨의 우당탕당 재촬영기. 제작사 대표와 검열관과 제멋대로인 배우와 씨름하는 과정. 김기영 영화가 이렇게 탄생했을까 싶은데 영화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모를 정도로 중구난방이다. (2024.01.07)

 


Youchang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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