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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공기가 너무 신선해서 보틀에 담아 가져오고 싶은 홋카이도. 이곳은 식재료 천국이기도 합니다. 일교차가 큰 홋카이도의 젖소들은 눈속에서 먹이를 찾기 위해 헤맵니다. 그렇게 튼튼해진 지방에서 우유를 짜내면 그 우유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우유로 만드는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도 정말 맛있고요. 감자, 옥수수 등이 특산물입니다. 또 러시아 인근 해안에서 잡아오는 연어와 연어알로 만드는 스시도 끝내줍니다. 부타동, 털게, 양고기 등도 유명합니다.





럭셔리 디저트 몽블랑 정상에 딸기가 올려져 있네요. 눈으로만 봐도 군침이 돌죠?



오타루 기타카로에서 구입한 왕슈는 달콤한 맛도 일품이지만 포장 상자도 예쁩니다.



홋카이도에서 300엔짜리 아이스크림콘을 구입하면 속까지 꽉 채워줍니다. 맛있는데 푸짐하기까지!



백화점 지하의 C컵 푸딩 매장. 벚꽃 한정판이 나왔어요.



연어알 스시의 부드럽고 톡톡튀는 맛. 삿포로역 스텔라 플레이스 6층의 하나스시는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환상입니다.



삿포로 징기스칸 요리 맛집인 다루마 식당에 사람들이 줄 서 있습니다. 1965년에 설립된 다루마는 삿포로에 4곳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 본점에 갔습니다. 저녁 9시 반쯤에 갔는데도 1시간 가량 추위에 떨며 줄을 섰습니다. 내부는 둥그렇게 둘러앉는 테이블인데 10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3명 이상 가면 자리가 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 수 있으니 가급적 2명씩 가야 그나마 빨리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징기스칸이라 불리는 양고기 구이 요리는 삿포로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입니다. 원래 일본에는 양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태평양전쟁 당시 군모를 만들기 위해 양을 홋카이도에 도입했고 전쟁 후 쓸모가 없어져 음식 재료로 쓰이게 됐습니다. 그런데 양고기를 왜 징기스칸이라고 하냐고요? 조금 웃기는 게 일본인들은 징기스칸을 홋카이도의 후예라고 생각한다고 하네요. 일본 고대 인물 중 하나인 미나모토노 요시츠네가 몽골로 숨어 들어가 칭기스칸이 됐다나요. 그래서 양고기 징기스칸을 일부에선 요시츠네라고도 한답니다.



징기스칸의 특징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맛이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가운데가 볼록한 숯 화로에 구워 먹는데 생고기 1인분 가격은 750엔. 먹다보면 순식간에 없어져 계속 주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참, 식당에서 손수 담근 기무치도 판매합니다.


징기스칸의 최대 단점은 식당 내 공기가 빠지지 않아 양고기 구이의 냄새가 옷에 그대로 밴다는 것입니다. 본점은 자리가 좁아 옷을 따로 보관할 곳도 없습니다. 하지만 4.4점 같은 다른 지점에는 옷을 보관할 사물함이 따로 있다고 하니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삿포로에서 유명한 건 또 삿포로 맥주죠. 홋카이도와 아키타, 아오모리현 등 일본 북부 지방의 물은 신선해 사케의 고장으로 유명합니다. 홋카이도에서 만드는 삿포로 맥주는 홋카이도에서만 판매하는 '삿포로 클래식' 브랜드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편의점에서 한 통 사서 호텔에서 마셔봤어요. 물맛처럼 맥주맛도 깨끗합니다.



삿포로에서 꼭 먹어봐야할 것 중 하나가 스프카레입니다. 담백한 맛의 카레에 밥을 비벼먹으면 속이 든든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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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chang
저널리스트.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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