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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워즈니악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창작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혼자서 일하라.

당신이 독자적으로 일한다면

혁명적인 제품과 기능을

가장 잘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위원회로는 불가능하다.

팀으로도 불가능하다."


그에 따르면

가장 좋은 방법은

혼자 일하면서

해결책이 떠오를 때마다

이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아이디어는 씨앗과 같아서

여기저기 넘쳐나지만

대부분은 아무것으로도 성장하지 않습니다.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다가 사라집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브레인스토밍을 시켜보면

대부분 비슷한 아이디어를 말합니다.

아이디어는 비약이 아니라

단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죠.


각기 다른 사람들이

같은 길을 걷는다면

같은 발명이 동시에 발생합니다.


1611년 태양의 흑점은

네 사람이 각기 별개로 발견했고,


1802~1807년 사이 증기선은

다섯 사람이 발명했으며,


1835~1850년 전기 철도는

여섯 사람이 상상했습니다.


결국 사람들의 생각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창작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실행입니다.


그 단적인 예를 바로

라이트 형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빌 라이트와 윌버 라이트 형제는

하늘을 나는 기계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떠올린 사람도 아니고

이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도 아니지만

결국 처음으로 하늘을 난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토 릴리엔탈의 글라이더 비행 테스트


독일의 초기 글라이더 발명가

오토 릴리엔탈을 아시나요?

"희생은 필요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죽은 그는

비행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새로 만든 글라이더를 타고 비행을 합니다.

'하얀 박쥐'라고 이름 붙인 이 기계는

그러나 돌풍에 추락하고 그는 사망합니다.


자전거 상점에서 수리상으로 일하던 라이트 형제는

이 소식을 읽고 비행기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라이트 형제는 자전거의 원리를

비행기에 적용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전거를 탈 때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조종해야 하는 것처럼

하늘을 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라이트 형제


그들은 비행기를

'날개 달린 자전거'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가 나는 모습을 연구했습니다.

새는 한쪽 날개 끝을 올리고

반대쪽 날개 끝을 내리면서 균형을 잡습니다.


다음 문제는 새의 균형을

기계적으로 재현할 방법이었습니다.

여기서도 라이트 형제는

자전거 상점에서 해결책을 찾습니다.

한때 고무 튜브를 담는 데 썼던

은박지 상자 모양의 얇은 판지 상자를

응용한 것입니다.

활공하는 새의 날개 끝과 비슷하게 움직이면서

아주 적은 힘을 필요로 했기에

밧줄을 이용해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만든 과정은

위대한 독창적 비약이 아니라

사소한 단계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라이트 형제는 오늘날로 말하자면

비행기 '덕후'입니다.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자전거 수리공인 그들은

과학적 측면에 대한 관심보다는

취미로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흥미를 끝까지 유지했고

아이디어를 즉시 실행에 옮겼습니다.

108번이나 거듭된 실패 속에서도

비행기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계속해서 시도했습니다.


1902년 키티 호크에서 비행 테스트


그들은 비행기의 모의 실험을 계속한 끝에

18세기 토목기사 존 스미턴이

날개 크기와 양력 사이의 관계를 규정한

스마턴 계수가 틀렸다는 것을 밝혀냅니다.

스미턴 상수는 0.005지만

정확한 수치가 사실은 0.0033임을 계산합니다.


이로 인해 비행기가 날 수 있으려면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날개가 훨씬 더 커야 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라이트 형제는 선박용 프로펠러를 응용해

비행기의 프로펠러를 설계하고

엔진을 추가하며 성능을 개선합니다.

최초에 연을 닮았던 비행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나아집니다.


그들은 한 번에 하늘로 뛰어오른 것이 아니라

한 걸음씩 하늘로 걸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1903년 12월 17일

노스 캐롤라이나 키티 호크에서

라이트 형제가 만든 라이트 플라이어 1호는

동생 오빌의 조종으로

역사적인 첫 동력 비행에 성공합니다.


(케빈 애쉬튼 저, [창조의 탄생] 93~99쪽 참조)



Youchang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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