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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바버라(스칼렛 요한슨 분)가 존(조셉 고든-레빗 분)에게 이렇게 말하죠. 절대 거짓말 하지 말라고.

그리고 이것저것 내 남자에게 바라는 것들을 늘어놓습니다.

10점 만점 외모를 갖춘 스칼렛 요한슨의 말을 너무 잘 들었기 때문일까요?

조셉 고든-레빗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인 <돈 존>은 너무 정직한 직구입니다.

영화는 여자가 갖고 있는 남자에 대한 환상(주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며 얻은 환상)과 남자가 쉴새없이 야동을 보며 충족하는 여자에 대한 환상이 본질적으로 뭐가 다르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랑을 나누다'는 의미는 진정한 교감을 찾는 것이라는 교훈을 남깁니다.


조셉 고든-레빗은 콜럼비아 대학을 다니다가 좋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 연출과 주연으로 영화계로 돌아왔다는데 귀여운 외모에서 뿜어져나오는 매력은 여전하지만 좋은 영화가 되기에는 너무 단순합니다.


에스더(줄리안 무어 분)는 마치 성애 영화에 나오는 가정교사처럼 존에게 교감의 의미를 일깨워주는데 사실 이런 결말은 <카마수트라>처럼 진정한 섹스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들의 결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엠마뉴엘 부인> <돈 룩 다운> 등의 결말은 하나같이 모두 똑같아요. 진정한 섹스는 교감 끝에 온다는 거죠.


섹스중독자에 포르노를 끼고 사는 남자라는 점에서 비슷한 소재를 다룬 <쉐임>이 훨씬 현대인에게 공감가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것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앤 해서웨이, 채닝 테이텀, 쿠바 구딩 주니어, 메간 굿 등이 영화 속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할리우드 인맥을 가진 조토끼 만이 할 수 있는 우정출연이겠네요.




Youchang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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