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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데이즈 Perfect Days 빔 벤더스 감독 ★★★★☆
일본 고령화 사회의 단면. 도쿄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는 주인공. 나이 많은 독신남. 루 리드 같은 70~80년대 팝 음악을 즐겨 듣고 식물 사진을 찍으며 사는 초식남. 같이 일하는 젊은 남자 동료, 가출한 여자 조카, 단골 술집 여주인, 인연들이 지나간다. 외롭지만 완벽한 일상.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나는 엔딩은 클리셰. 정사각형 화면 비율은 답답함을 강조한다. 중간중간 흑백으로 디졸브된 영상들이 좋다. (2025-01-04)
탈주 Escape 이종필 감독 ★★★☆
북한병사의 남한 탈주극인데 그 병사가 운전기사의 아들이고 친한 형이 보위부 고위직이 돼 그의 앞길을 가로막는다는 한국식 드라마 정서를 녹였다. 여기에 자기계발서 같은 메시지를 버무려 괜찮은 보편적 스릴러가 탄생했다. (2025-01-13)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 Kinds of Kindness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
세가지 기묘한 이야기의 옴니버스. 이해할 수 없는 설정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진행. 똑같은 배우로 만든 세 편의 단편영화. 더랍스터와 달리 직관적인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 유명 배우들이 아니면 만들어지기 힘들었을 영화.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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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Bogota: City of the Lost 김성제 감독 ★★☆
콜롬비아 보고타 한상들로 대부를 찍으려 한 영화. 물고 물리는 배신의 드라마. 많이 어색하다. (2025-02-05)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 마리엘 헬러 감독 ★★★★☆
영화가 주는 잔잔한 위로. 톰 행크스여서 믿게 만든 진정성. 아버지와 아들의 오랜 갈등을 치유하는 조용한 목소리. 마음을 울리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동화. 지금의 당신을 있게 해준 사람들을 1분간 조용히 떠올려보세요. (2025-03-01)
아노라 Anora 숀 베이커 감독 ★★★★
스트리퍼판 신데렐라 스토리. 철부지 러시아 재벌 아들과 결혼한 아노라. 이 소식을 알게 된 부모는 결혼을 무효화하려 하수인을 보낸다. 전반부는 아찔한 섹스신들의 향연, 후반부는 포복절도할 코미디. 코엔 형제 영화를 보는 듯한 블랙유머가 강점. 러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세 남자. 꼰대 신부, 어설픈 똘마니, 우직한 건달. 아노라가 차 안에서 눈물 터뜨리는 엔딩신은 꽤 적절하다. (2025-03-03)
미키17 Mickey 17 봉준호 감독 ★★☆
사채업자에 쫓기다 익스펜더블에 지원해 우주선을 탄 청년. 인간적인 SF지만 봉준호다운 날카로움이 부족하다. (2025-03-07)
브루탈리스트 The Brutalist 브래디 코베 감독 ★★★☆
헝가리에서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온 건축가 라즐로. 한 부호의 의뢰를 받아 반 뷰런 센터를 설계하지만 고집 센 그의 성격으로 인해 사람들과 마찰을 빚는다. 브루탈리즘 건축양식처럼 각잡힌 영상미, 절제된 감정 묘사가 일품. 1막과 2막, 에필로드는 전혀 다른 분위기여서 예상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상징적이고 난해한 이미지들이 담긴 2막은 아쉽다. (2025-03-07)
히든 페이스 The Hidden Face 김대우 감독 ★★★☆
기생충을 떠오르게 하는 비밀의 방과 조여정. 송승헌의 베테랑 연기와 박지현의 능청스러운 합.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다음이 궁금해지는 반전 드라마. (2025-03-07)
더 폴 The Fall 타셈 싱 감독 ★★★★☆
5살 아이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환상적인 액자구성 이야기. 28개국 로케이션으로 CG 없이 담아낸 장면들로 눈이 즐겁다. 오디우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선 알렉산더, 다윈 및 다섯 명의 인물들. 이야기를 지어내는 비주얼텔링으로 영화의 본질을 묻는다. 스턴트맨에게 바치는 헌사 같은 엔딩은 뭉클하다. (2025-03-08)
암스테르담 Amsterdam 데이비드 O 러셀 감독 ★★★★☆
1차대전 중 만나 암스테르담에서 절친이 된 세 남녀 이야기. 의사와 변호사인 두 남자는 제대 후 상이군인을 돕다가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배후에 미국을 파시스트 국가로 만들려는 거대한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된다. 초호화 캐스팅에 걸맞는 볼거리 가득한 스릴러 시대극. (2025-03-08)
콘클라베 Conclave 에드워드 버거 감독 ★★★☆
갑작스런 교황의 죽음 이후 진행되는 콘클라베에서 벌어지는 권력 암투. 고증이 섬세하고 정치드라마를 닮은 반전이 흥미진진하다. (2025-03-08)
에밀리아 페레즈 Emilia Perez 프랑수아 오종 감독 ★★★★☆
멕시코 마약 카르텔 보스가 트랜스젠더 여성이 되더니 카르텔에 의해 실종된 이들을 찾아주는 공익사업 대모로 거듭난다. 아이들에게 아빠이자 고모가 된 에밀리아, 그러나 아내와의 갈등으로 인해 그의 운명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드라마틱한 이야기 곳곳에 뮤지컬을 버무렸는데 지루할 틈을 없애준다. (2025-03-15)
컴플리트 언노운 A Complete Unknown 제임스 맨골드 감독 ★★★
놀라운 재능의 소유자 밥 딜런의 탄생기. 포크 뮤직 페스티벌을 뒤집어놓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티모시 샬라메가 올드 스타 밥 딜런을 다시 힙하게 만들었다. 잔잔하게 명곡 감상, 단순한 스토리와 새 곡이 나올 때마다 뻔한 리액션은 아쉽다. (2025-03-30)
레드룸스 Red Rooms 파스칼 플랜트 감독 ★★★☆
법정영화인 줄 알았으나 범죄관찰도착증 소시오패스 여성에 관한 이야기. 다크웹에서 범죄영상을 21.5 비트코인에 경매로 사는 여자. 컴퓨터 실력은 수준급인데 직업은 패션 모델. 세상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인물을 만들어낸 영화. 자극적인 소재지만 연출과 카메라 워킹이 묵직해서 이야기에 빨려들어가게 된다. (2025-04-07)
한국이 싫어서 Because I Hate Korea 장건재 감독 ★★☆
경쟁에서 낙오된 가난한 청춘,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간다. 한국에서의 삶과 뉴질랜드에서의 삶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가며 보여준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당당해지는 것은 한국에선 힘들지만 뉴질랜드뿐만 아닌 글로벌 스탠다드. 한국이 싫은 이유에 대해 공감하느냐 마느냐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아쉬운 것은 한국에 사는 인물을 묘사할 땐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운다는 것. 자연스럽지 않고 인위적으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2025-04-14)
노보케인 Novocaine 댄 버크, 로버트 올슨 감독 ★★★☆
선천적으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 여자 경험이 없는 남자의 순애보, 슈퍼히어로 영화를 살짝 비튼 평범한 히어로가 세 명의 은행강도와 대결하는 이야기. 멕 라이언 아들 잭 퀘이드의 젠틀한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 (2025-04-18)
9월 5일: 위험한 특종 September 5 팀 펠바움 감독 ★★★☆
1972년 뮌헨올림픽 테러가 전세계에 생중계된 순간. ABC 방송 담당자들의 시점에서 당시 생방송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현장에 가까이 다가가고, 불확실한 소스들을 걸러내려 노력하지만, 때론 시청률이라는 성취를 위해 오보가 될 위험을 감수하기도 한다. 저널리즘에 대한 매우 사실적인 고찰. (2025-06-21)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Dirty Money 김민수 감독 ★★★
한탕을 노린 부패 경찰, 탈 없는 줄 알았던 돈에 손댔다가 벌어지는 뒤죽박죽 이야기. 킬링타임용으로 무난한 전개.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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