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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Night of the Undead★★★★ 신정원 감독
죽었나 싶지만 아무도 죽지 않는 포복절도 코미디 스릴러. 180cm 넘는 훨칠한 남자들이 여자를 잘 꼬시는 것은 그들이 외계인이기 때문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 터미네이터, 지구를 지켜라, 언브레이커블의 무한반복. 여성들이 중심인 이야기여서일까. 무려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가 주제곡. (2020.09.30)
국제수사 The Golden Holiday★★ 김봉한 감독
중구난방 스토리. 필리핀에서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놓고간 금괴를 찾으려는 충청도 강력계 형사 이야기라니. 개연성 없는 스토리의 연속. 배 나온 중년 아저씨들을 보는 것도 그닥 즐겁지는 않다. (2020.09.30)
보테로 Botero★★★☆ 돈 밀러 감독
좋은 예술가는 해답을 찾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문제를 찾는다. 콜롬비아 출신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 다큐멘터리. 그가 만돌린 구멍을 작은 점으로 그리자 만돌린이 비대해보였다. 보테로 예술의 시작. 그가 뚱뚱한 여자를 그린 이유는 메마른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유머를 주기 위해서다. 특히 권력자를 비대하게 그리면 우스워보이기 시작한다. (2020.09.24)
도망친 여자 The Woman Who Ran★★★ 홍상수 감독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을 찾아간 김민희. 세 여자의 사연을 들어본 뒤 극장으로 도망치는 김민희. 지금까지 홍상수 영화와 달리 대사가 아주 일상적이다. (2020.09.21)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 진 켈리, 스탠리 도넌 감독
유성영화 도입에 적응하려는 무성영화 스타들 이야기. 여주인공 리나 라몬트의 목소리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 세 사람이 영화를 살릴 방법을 밤새 고민하다가 해결책을 찾고 헤어진 뒤 주인공 도널드가 기분이 좋아 빗속에서 부르는 주제가 장면은 확실히 멋지다. 무성영화 시대 스토리는 정말 대충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영화. 그외 지금의 감성으로 올드한 장면들이 많다. (2020.09.19)
뉴 뮤턴트 The New Mutants★★☆ 조쉬 분 감독
엑스맨의 스핀오프. 돌연변이 능력을 발견하는 소년소녀들. 주인공 소녀에겐 마음 속 깊은 곳 두려움의 대상을 현실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이 있다. 틴에이저물로 보기엔 감정선이 약하고, 슈퍼히어로물로 보기엔 임팩트가 약하다. 선생님 캐릭터의 반전이 가장 아쉽다. (2020.09.15)
레옹 Leon★★★☆ 뤽 베송 감독
조금 튀더라도 강하게 인상적인 장면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를 만든다. 다시 봐도 강렬한 영화. (2020.09.12)
에이바 Ava★★★ 테이트 테일러 감독
자주 눈물을 흘리는 여성 킬러의 신선함은 있지만 스토리는 빈약하다. 빨간 드레스 입고 군인들과 격투하는 제시카 차스테인 인상적. 존 말코비치, 지나 데이비스, 조안 첸 왕년의 스타를 보는 재미. (2020.09.12)
하워즈 엔드 Howards End★★★☆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
하워즈 엔드를 상속받으려는 사람들. 늙은 부자와 결혼하는 언니, 유부남의 아이를 가진 동생. 세속적인 이야기를 우아하게 건네는 아이보리식 스타일. 욕망이 날이 선 채로 부딪히기보다는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20살이 넘는 남자는 직업이 없으면 가난해진다는 바스타의 멘트가 인상적. (2020.09.08)
더 록 The Rock★★☆ 마이클 베이 감독
24년 전이나 지금이나 감상이 달라진 게 없다. 흥분되지만 개연성이 떨어진다. 주인공 캐릭터는 매력적이지만 우연에 의존하는 설정이 너무 많다. 메이슨은 굿스피드를 구하기 위해 어디서든 나타난다. 허멜의 부하들은 지나치게 극단적이다. 한스 짐머 음악은 최고. (2020.09.06)
알카트라즈의 버드맨 Birdman of Alcatraz★★★☆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
교도관을 죽인 사이코패스 킬러가 영리한 머리로 리븐워스 교도소에서 조류학 전문가가 된 실화. 리븐워스에서 22년, 알카트라즈로 이감돼 17년 복역해 평생 감옥에서 살다 죽은 사회부적응자. 참새와 카나리아 치료제를 개발하고 교도소장과 갱생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버트 랭카스터의 매서운 눈빛 연기. (2020.09.05)
알카트라즈 탈출 Escape From Alcatraz★★★☆ 돈 시겔 감독
아무도 탈옥한 적 없는 알카트라즈를 탈출한 모리스 이야기. 쇼생크 탈출보다 탈옥 과정의 디테일에 더 집중한 건조한 영화. (2020.09.04)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자유, 희망, 우정에 관한 묵직한 드라마.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숙연한 질문. 권선징악의 통쾌한 반전. 재미와 감동을 모두 갖춘 걸작. (2020.08.29)
테넷 Tenet★★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알려고 하지 말고 느껴라. 시간이 거꾸로 가는 미래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핵융합 장치가 전세계 9개국의 핵시설에 분산돼 있다. 이 장치를 빼앗으려는 주인공의 사투. 아이디어는 흥미롭지만 믿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 (2020.08.26)
워터 릴리스 Water Lilies★★★ 셀린 시아마 감독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상처받는 10대 소녀들. 섬세하고 조용하게 설득하는 스타일의 시작. 몇몇 장면은 아직 성급하다. (2020.08.16)
미션 The Mission★★★★ 롤랑 조페 감독
남미의 폭포 바위산을 맨몸으로 오르는 오프닝. 하늘에 닿기 위한 고난. 극강의 리얼리티로 담은 예수교 선교사들의 저항.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의해 희생당한 과라니족의 최후. 생각보다 감상주의가 적고 차분하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스 오보에는 역시 명곡. (2020.08.09)
작전 The Scam★★ 이호재 감독
부자연스러운 연기, 곳곳에 불필요한 장면들, 튀는 흐름. 많이 어설픈 연출력. (2020.08.08)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Deliver Us from Evil★★★★ 홍원찬 감독
마지막 임무를 마친 킬러가 꼭 해야할 임무. 킬러를 쫓는 또다른 킬러. 방콕에서 아이를 납치해 장기밀매하는 범죄조직. 무거운 스타일의 영화이면서도 편집 리듬이 빨라서 몰입감이 좋다. 이정재의 무대포 액션 박진감 넘치고, 박정민의 깜짝 트랜스 연기 놀랍다. 니콜라스 웬딩 레픈의 온리 갓 포기브스와 비슷한 스타일. 잔인한 장면은 많이 자제하고 있다. 황해를 각색한 홍원찬의 웰메이드 스릴러. (2020.08.07)
타짜 Tazza★★★★ 최동훈 감독
대사, 연기, 편집, 리듬 모두 일품. 다시보니 아귀와의 클라이맥스는 조금 약한 편. 기차에서 돈 날리는 장면 적절한 메시지. 마지막 장면 전화 걸기 직전 포즈도 세련됨. (2020.08.01)
강철비2: 정상회담 Steel Rain2: Summit★★★★ 양우석 감독
남북미 정상이 납치돼 핵잠수함에 갇힌다는 용감한 설정을 깔끔하게 풀어냈다. 잠수함 추격 신은 '붉은 10월' 저리가라. (2020.07.29)
반도 Peninsula★★ 연상호 감독
좀비물을 가장한 카체이싱 영화. 좀비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장애물. 중간중간 긴박감은 있지만 엔딩의 신파는 늘어진다. (2020.07.24)
캐리 Carrie★★★★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과장된 연기와 음악이 지금 보면 많이 거슬리지만 돼지피를 뒤집어 쓰는 장면의 몽타주는 지금 봐도 명불허전. (2020.07.18)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Bombshell★★★☆ 제이 로치 감독
실화 느낌을 잘 살린 리드미컬한 연출. 세 여성 배우들의 임팩트 있는 연기. 다만 클라이맥스와 엔딩은 약한 편. (2020.07.10)
레베카 Rebecca★★★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고아에서 만덜레이 가문 둘째 부인이 된 여인의 불안감. 죽은 첫째 부인 레베카와 비교당해 노이로제에 걸린 여자. 기술적인 롱테이크 군데군데 훌륭하지만 전반적으로 감정선이 툭툭 튄다. (2020.07.04)
트랜짓 Transit★★★☆ 크리스티안 펫졸트 감독
남은 자와 떠난 자, 둘 중 누가 더 잊지 못할까. 전체주의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한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스릴러. 율리시즈의 방황을 떠오르게 하는 주인공 게오르그.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올드하지만 난민 문제를 유럽을 떠나야 하는 독일인에 비유한 착상은 참신하다. (2020.07.03)
전망 좋은 방 A Room with a View★★★★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
20세기초 이탈리아와 영국. 코르셋 같은 관습에 서서히 균열을 내는 운명.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한 각본. 헬레나 본햄 카터의 19세 리즈시절. (2020.06.27)
#살아있다 #ALIVE★★ 조일형 감독
개연성 실종. 공감능력 실종. 엔딩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 (2020.06.27)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Farewell My Concubine★★★★ 첸 카이거 감독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생과 사가 갈리는 인물들. 한 남자만을 보고 산 청데이의 질투가 파국의 근원. 두안 역 장풍의 좋은 배우였구나. 그리고 배신당한 공리의 마지막 표정을 잊을 수 없다. 171분 버전인데도 생략이 참 많은 영화. (2020.06.20)
프랑스여자 A French Woman★★☆ 김희정 감독
회상인줄 알았더니 상상이더라. 예측 불허의 전개가 결말에선 너무 과하다. (2020.06.09)
카페 벨에포크 La belle époque★★★☆ 니콜라 베도 감독
아내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재현해주는 연극 서비스. 다니엘 오떼이유와 파니 아르당의 표정연기 일품. 각본이 좋다. 마지막 장면의 대사가 아름답다. (2020.05.24)
톰보이 Tomboy★★★★☆ 셀린 시아마 감독
제목과 이야기와 스타일이 일치하는 수작. ASMR처럼 섬세한 연출력. 숲속에서 달려오는 미카엘을 초점 없이 잡은 카메라가 좋다. (2020.05.17)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마크 웹 감독
20대땐 톰에게 감정이입했는데 이젠 썸머의 생각이 이해가 된다. 사랑이 운명이라 믿는 남자와 사랑은 없다고 믿는 여자. 공들여 찍은 예쁜 영상. (2020.05.02)
레이니 데이 인 뉴욕 A Rainy Day in New York★★★ 우디 앨런 감독
맨해튼에서 완벽한 데이트 계획을 세운 커플의 엇갈린 시간. 여자들은 나이든 남자를 좋아한다? 감독에 대한 고정관념이 오버랩되는 영화. (2020.05.06)
사냥의 시간 Time to Hunt★★★ 윤성현 감독
파수꾼+더 퍼지+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케이퍼무비로 시작해서 쫓기며 사는 이야기로 전개되다가 반격을 예고하며 끝난다. 조용하게 조여오는 서스펜스 나쁘지 않지만 20분쯤 덜어냈으면 더 좋았겠다. (2020.04.26)
언컷 젬스 Uncut Gems★★★☆ 베니 샤프디, 조쉬 사프디 감독
정신없이 세련된 영화. 농구경기에 한 방을 노리고 베팅하는 뉴욕 보석상. 하워드의 시점으로 계속 따라간다. 혈관으로 시작해서 혈관으로 끝나는 영화. (2020.03.12)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이안 감독
신은 결국 믿음의 문제. 이야기도 믿음의 문제. 끊임없는 의심이 믿는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든다. 혹은 리처드 파커처럼 야속하게 떠나가버리거나. 둘 중 하나다.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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