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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읽은 책 중 20권을 추천합니다.



유튜브 레볼루션 - 로버트 킨슬, 마니 페이반


유튜브 CBO 로버트 킨슬이 밝힌 유튜브의 세계. 왜 유튜브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영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지, 어떤 크리에이터가 유튜브에서 성공하는지를 분석한 책. 다양한 사례가 제시돼 있어 술술 읽힌다. 원제는 Streampunk로 지금 시대를 인터넷으로 기득권에 대항한 사이버펑크에 대비해 스트림으로 기존 영상 산업에 대항하는 ‘스트림펑크’ 시대라고 말한다.


저자는 유튜브의 성공 비결로 광고 수익 배분을 꼽는다. 광고 수익의 절반 이상을 크리에이터에게 나눠주었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었고 이는 다른 서비스가 따라하기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늘어나는 유튜버의 수만큼 광고 배분을 감당할 수 없어 정기구독 등 다른 수입원으로 확장하려 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스토리와 몰입감이며 이를 위해서는 시청자와 끊임 없이 소통해야 한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 앨런 가넷


원제는 ‘Creative Curve’로 저자는 창의적인 작품이 만들어지는 순간의 비밀은 크리에이티브 커브의 ‘스위트 스폿’에 있다고 말한다. 스위트 스폿이란 새로움이 기존의 익숙함을 적절히 뚫고 올라가는 우상향 커브의 한 지점으로 저자가 만든 말이다. 그에 따르면 창의적 콘텐츠는 익숙한 기존 법칙에 새로움을 조금 첨가할 때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야심만만한 젊은 저자는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는 말로 주의를 잡아 끌며 책을 시작한다. 무엇이든 1만 시간을 하면 대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갖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전을 1만 시간 한다고 카레이서가 될 수는 없는 것처럼 노력에는 목적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동성이 창의성을 오히려 방해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크리에이터와 인터뷰한 뒤 창의성이란 홀로 고독하게 몰두할 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 협업할 때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창작자의 성공엔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며 재능의 패턴을 가르쳐줄 마스터 티처, 결점을 보완해줄 협업자, 창작 욕구를 자극해줄 모던 뮤즈, 비주류 신인에게 기득권을 나눠줄 유명 프로모터 등을 제시한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 김승섭


김승섭 교수의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 단지 시선만 따뜻한 것이 아니라 팩트를 제시한다는 점이 반갑다.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엘리자베스 던, 마이클 노튼


인생에서 버는 것만큼 쓰는 것도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잘 쓰는 것일까에 관한 책. 두 저자는 다섯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1 체험을 구매하라

2 특별하게 만들어라

3 시간을 구매하라

4 먼저 돈을 내고 나중에 소비하라

5 다른 사람에게 투자하라


포르투갈 속담 중에 '절대로 요트 하나만 가져서는 안 된다. 요트에 친구를 데리고 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기억에 남는 소비의 출발점은 경험의 공유다. 돈 쓰는 일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해지기 위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



벌거벗은 통계학 - 찰스 윌런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픈 통계학에 대해 쉽게 풀어쓴 책. 중심극한정리, 귀무가설, 표준오차 등에 대한 개념부터 정확성과 정밀성의 함정, 평균과 중앙값의 차이 등을 메이저리그, 영화, 선거 등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저자의 히트작 [벌거벗은 경제학]을 좋아한다면 이 책도 읽어볼 만하다.



지구의 정복자 - 에드워드 윌슨


[이기적 유전자]를 비판하며 뒤늦게 혈연 선택이 아닌 집단 선택을 주장한 에드워드 윌슨의 역작. 사회성을 갖춘 동물인 개미와 인간 연구를 통해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고,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를 고찰한다.


개미 부분은 전문지식이 없어서 읽기 힘들었지만 인간에 대한 부분은 흥미롭다. 저자는 개인의 이기심과 집단적 이타심이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본다.


성 요한이 쓴 [요한계시록]이 당시 유럽 남동부와 중동에서 널리 쓰이던 환각제를 먹고 꿈을 꾸었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주장도 재미있다.



대량학살은 인류의 본성이다. 기독교가 십자군 원정 등 정복의 도구로 쓰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불교 역시 평화로운 종교만은 아니다. 동남아시아의 상좌부 불교든 동아시아와 티베트의 탄트라 불교든 불교가 주류가 될 때마다 전쟁은 용납되고 신앙을 토대로 한 국가 정책의 일부로서 강요됐다. 근본 이유는 기독교와 똑같다. 평화, 비폭력, 자비는 핵심 가치이지만 불교의 교리를 위협하는 것은 물리쳐야 할 악이라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래 국가 사이 무력 충돌은 급감했으나 내전, 반란, 테러 활동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 세계에서 대규모 전쟁은 유형과 규모 면에서 수렵 채집 사회와 원시 농경 사회에서 행해졌을 소규모 전쟁으로 대체되어 왔다.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 에릭 바커


성공에 대한 기존의 정의는 틀렸다. 성공은 한 가지의 결과가 아니라 개별적인 성취감과 내가 선택한 위치의 합이다. 목표를 위해 매진하는 사람은 행복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성공의 역설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슨 일이든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를 거창하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집중하라. 하나에서 이룬 성공은 계속해서 가지치기를 한다. 성공과 행복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책. 풍부한 사례가 담겨 있어서 유익하다. 특히 남반구 등반 중 조난당했다가 살아돌아온 조 심슨의 사례는 감동적이었다.



언제 할 것인가 - 다니엘 핑크


행동과학 저술가인 저자의 자기계발서. 이 책에서 그는 ‘타이밍이 모든 것’이라고 말한다. 하루 중 언제 가장 중요한 일을 할 것인가, 언제 휴식을 취할 것인가, 마라톤 같은 장기 프로젝트는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가, 인생의 시간표는 어떻게 짜야 하는가, 왜 혼자 할 때보다 함께 할 때 능률이 더 오르는가,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마지막은 왜 중요한가 등 다른 자기계발서와 시각이 달라서 새롭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의 마지막 부분이다. 두려움에 대한 새로운 시각. 인간은 두려움을 두려워하지만 어느 정도의 두려움은 우리를 현재에 집중해 시간을 보다 풍성하게 쓸 수 있도록 해준다.


“두려움을 경험할 때는 시간이 느리게 간다. 시간이 팽창되고 시간이 많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면 기분이 좋아진다. 두려움은 우리를 현재의 순간으로 데려간다. 많은 현자들은 현재를 살라고 이야기하지만 진정 의미있는 삶의 경로는 시간을 하나의 일관성 있는 전체, 즉 우리가 누구이고 왜 여기에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통합체로 바라보는 것이다.”



다가오는 말들 - 온유


온유의 글은 부드럽다. 온유의 글은 날카롭다. 온유의 글은 깊다. "춤추는 별을 잉태하려면 내면에 혼돈을 지녀야 한다"는 니체의 말처럼 글 속에 혼돈으로 가득 찬 한 사람의 내면이 보인다. 상처입은 사람을 향한 위로의 말들, 뚜벅뚜벅 가라는 격려의 말들, 외로운 사람을 위한 따뜻한 말들,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따끔한 일침. 무엇보다 온유의 글은 그녀의 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확하게 자리를 찾는다.



걷는 사람 하정우 - 하정우


연예인이 쓴 책이라고 무시했다간 큰코 다치는 책. 하정우라는 사람이 얼마나 단단한 사람인지 알게 해주는 책. 책을 읽고 있으면 슬슬 걷고 싶어지는 책. 단지 걷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알게 해주는 책. 어느새 나도 바퀴 달린 것들을 점점 멀리 하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게 됐다.


남자답다는 말을 자주 듣는 하정우는 남자다움이라는 말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고 식당에서 먹은 맛있는 반찬을 집에서 따라해보고, 명이나물, 오이피클 등 자잘한 것까지 요리하기를 좋아하고, 높은 데 올라가는 게 두려워 놀이기구는 대관람차도 타지 못하는 면도 있는데. 사람들에겐 모두 남자답고 여자다운 면이 있다. 하정우의 관심사는 이런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팩트풀니스 - 한스 로슬링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으로 나누는 구분은 틀렸다. 빈곤층이 절대 다수를 차지할 거라는 생각은 편견일 뿐이다. 세상의 80%는 빈곤층을 벗어났다. 세상은 지난 200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했다. 세상은 소득 수준에 따라 4단계로 나누어지고 우리들은 대부분 4단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기아에 허덕이는 1단계를 사는 사람은 지구촌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인구는 21세기 후반 110억명에서 정점에 이를 것이고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이다. 이미 20세 이하 인구는 더 이상 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막연히 세상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일 뿐이다. 속지 말아야 한다. 세상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팩트다. 2017년 작고한 스웨덴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이 팩트(통계)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는 책.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부럽다.



순간의 힘 - 칩 히스, 댄 히스


용기는 두려움에 저항하고 극복하는 것이다.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단지 마음을 억누르는 게 아니라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있는 것이다. 거미를 두려워하던 사람들도 단계별로 행동하면 2시간 만에 거미를 손에 올려놓을 정도가 된다. 사전 계획은 계획이 없던 사람보다 효과를 두배 높게 만든다.


사람들은 대개 무엇이 옳은지 안다. 진짜 어려운 것은 판단에 따라 실제로 행동하는 것이다.


마약방지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16세 소년이 파티에서 대마초를 건네받을 때 어떻게 거절할지 미리 연습해두지 않는다면 결심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출근 첫날은 직원의 회사에 대한 선입견을 만드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다. 이날 회사가 최선을 다하면 직원은 충성심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 인생은 뭔가 특별한 것으로 변신할 순간을 기다리는 ‘봉투 속 입학통지서’의 순간으로 가득하다. 약간의 관심과 노력만으로도 평범한 순간을 탁월한 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은행이 고객이 집담보 대출받을 때 내집장만 축하 꽃다발을 보낸다거나 교사가 학생 대상 모의재판을 기획해 학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수업으로 기억하게 하는 방식으로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기내 비상대피 안내를 재미있게 만들어 고객 충성심을 높였고 덕분에 매출도 늘었다.


의료서비스 회사 샤프가 직원 결속을 위해 사용한 세가지 전략은 동기화 순간을 창조하고 함께 고난을 경험하고 의미에 연결하는 것이다. 웃음은 서로 같은 집단임을 확인하는 동기화 방법이다. 전직원이 모이는 연례행사는 경험의 공유다. 이것은 중요하다. 이것은 진짜다.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교감한다. 단단하게 결속된 집단을 만들고 싶다면 힘들고 도전적이고 의미있는 일을 함께 하라. 사명감은 열정보다 더 개인을 고무시킨다. 열정이 낮아도 사명감이 높다면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그 결과 업무 성과도 훨씬 더 높다.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여행은 목표를 갖고 떠나지만 전혀 새로운 깨달음을 안고 돌아오는 과정이고, 일상을 벗어나는 시간이고, 썸바디에서 노바디가 되는 경험이다. 여행은 여행이 끝나고 한참 후에야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여행이 끝나면 그전과 전혀 다른 촉수를 갖게 되고 익숙하던 것들을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된다.


‘알쓸신잡’ 여행을 정의한 부분이 재미있다. 18세기 이전 사람들은 여행을 하지 않았는데 귀족들은 하인에게 여행을 시키고 이야기를 간접경험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통찰을 얻게 해준다고 믿었다. 세부적인 것에 함몰되면 더 큰 것을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알쓸신잡 같은 여행 프로그램이나 여행 에세이는 현대판 귀족 행위라는 것이다.


김영하의 첫 해외여행은 대학시절 중국이었는데 이 여행을 위해 사상, 호텔예절 교육을 받고 안기부와 형사가 동행한 이야기도 마치 다른 세상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흥미롭다.



평균의 종말 - 토드 로즈


‘평균’은 19~20세기 교육의 산물이다. 아돌프 케틀레, 프랜시스 골턴, 프레데릭 테일러, 에드워드 손다이크 등은 인간의 표준을 제시한 뒤 이를 따르거나 혹은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균 수치로 만든 '노르마'를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추앙하거나 평균적인 인간을 위한 제조 공정의 표준을 만들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평균주의 때문에 인간은 개인의 존엄을 상실했다. 개개인은 들쭉날쭉해 평균에 들어맞지 않고, 맥락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하며, 각자 다른 경로로 살아간다. 교육과 관련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 위화


위화가 여러 장소에서 한 강연의 내용을 묶은 책이다. 한국, 독일 등 다른 나라에서 한 강연도 있다. 위화는 자신의 대표작 ‘인생’(1993) ‘허삼관 매혈기’(1996)를 비롯해 1983년 등단부터 지금까지 작품을 발표한 과정에 대해 에피소드 중심으로 말하고 있는데 강연을 묶은 책이다보니 전체가 하나로 이어지는 글은 아니지만 경지에 이른 대가이니만큼 통찰력이 엿보인다.



인류의 미래 - 미치오 카쿠


미래학자 미치오 카쿠의 이 책은 종합선물상자 같은 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활극 같은 신비로운 미래상이 펼쳐진다. 현재 어디까지 연구가 진척되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는 한계를 넘어 나아가는 인류를 상상하는데 대단히 긍정적이어서 인공지능 로봇이 결국 인류를 멸망시킬 거라는 디스토피아보다는 그전에 인류가 인공지능 로봇을 제어할 방법을 찾거나 혹은 인공지능 로봇을 제어할 만큼 똑똑한 포스트휴먼이 탄생할 거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이 강한 인류는 수십년 후 화성으로 로켓을 쏘아올릴 것이고, 달에 기지를 만들어 먼 우주로 나아갈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을 도와 화성과 타이탄 등에 기지를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21세기 말이 되면 라이트세일을 이용한 탐사선이 외계 별에 도달할 것이며, 22세기엔 핵융합로켓이 사람을 외계행성까지 데려다줄 것이다. 공학적 문제가 해결되면 반물질엔진과 램제트융합엔진, 우주엘리베이터도 현실 세계에 구현될 것이다. 한참 후엔 음에너지를 확보하는 기술도 가능해질 것이며 이때엔 웜홀 타임머신과 워프 드라이브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잊기 좋은 이름 - 김애란


소설가 김애란의 산문집. 어린 시절 이야기, 부모의 연애 이야기, 등단할 때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 등을 소재 삼아 이야기꾼답게 재미있게 풀었다.



행복할때 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 딘 버넷


뇌과학자가 들려주는 행복 연구. 행복은 옥시토신,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호르몬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이지만 이런 호르몬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까. 왜 집에 들어서면 안도감이 드는지, 사람들은 왜 뉴욕 같은 대도시에 살고 싶어하는지, 그러면서도 독립적인 공간에서 거리감을 갖고 싶어하는지. 일상에 도움이 되는, 읽어 볼만한 이야기.



90년생이 온다 - 임홍택


처음엔 뭐 별거 있겠어? 라는 생각에 굳이 손이 가지 않았으나 몇 페이지를 넘기면서부터는 끝까지 읽게 됐다. 밀레니얼과 Z세대인 90년대생이 불안한 시대 속에서 현실적인 선택으로 공무원 되기에 집중하고 집단보다는 개인을 위한 소비에 치중한다는 잘 알려진 현상 너머에, 왜 그들이 이런 선택을 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책. 단지 한국의 90년대생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의 Z세대, 그리고 X세대와의 차이점 등을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도움이 된다. 다만 세대별 특성을 정리한 1챕터에 비해 직장인과 소비자로서 90년대생을 다룬 2,3챕터의 내용은 크게 새로울 게 없다.



뉴스의 발견: 미국 신문의 사회사 - 마이클 셔드슨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초까지 신문의 역사. 평등한 뉴스를 처음 선보인 페니 신문의 탄생부터 헤럴드 트리뷴 타임스의 시대를 거쳐 저널리스트가 스타가 되고, 사실보도와 의견보도의 대립 이후 객관성이 이데올로기가 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흥미진진하지만 번역이 좋지 않아 잘 읽히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다.




Youchang
저널리스트. [세상에 없던 생각]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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