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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비우티풀/은 바르셀로나의 뒷모습이 주인공인 영화다. 중국인과 세네갈인이 등장하는 스페인 영화라니. 참으로 유럽스럽다. 캐릭터 설정에 깊은 공을 들인 감독의 노력이 돋보이지만 처음엔 하비에르 바르뎀의 무게가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됐다. 인물의 심리까지 담아내는 카메라와 사운드가 장점. 역시 기술적인 면에서 이냐리투의 감수성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

영화 속에서 딸이 뷰티풀의 철자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고 아빠는 소리나는 대로 적으면 돼. 라고 말하면서 Biutiful이라고 적는다. 소리나는 대로. 그래서 이 영화에는 소리가 많이 나온다. 파도 소리, 
부녀가 속삭이는 소리, 심장 박동 소리, 나이트클럽의 음악 소리, 그리고 주인공에게만 들리는 죽은 아이의 마지막 소리... 소리들을 따라가는 방법 역시 이 영화를 감상하는 주요한 포인트.

Youchang
저널리스트.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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