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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윤은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과 ‘쾌걸춘향’으로 얼굴을 알린 16년차 배우다. 영화 ‘불한당’에서도 설경구의 오른팔로 출연해 불한당원들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인터뷰 장소에 가니 그가 먼저 와 있었다. 186cm의 덩치 큰 남자는 멀리서도 눈에 확 띄었다. 이런 남자가 드라마에서 김고은에게 진상을 부렸으니 드라마 속 홍설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하지만 배역으로 그 배우를 판단해서는 안 되는 법. 인터뷰가 시작되자 그는 저음의 목소리로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배우 생활을 했지만 그는 덩치 외에는 그다지 튀는 성격은 아닌 듯했다. 오히려 ‘평범남’에 가까웠다. 그는 사람들이 '치즈 인 더 트랩'의 까불까불하고 능글맞은 모습으로 기억하지만 실제 성격은 조용한 편이라고 했다. 본인이 지향하는 연기도 그렇게 우리 주변에 있는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라고 했다. 그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 그를 ‘긁지 않은 복권’으로 부르는 이유인 듯싶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들을 항상 ‘Unsung hero’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인터뷰는 동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아래는 사진과 인터뷰 중 멘트 인용.


©Youchang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들 하는데 아마도 살을 찌웠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복권이 당첨되면 기분이 좋듯이 나를 기대하는 분들에게 복권 당첨시켜드리고 싶다."



©Youchang


"일주일에 10kg를 뺀 적 있다. 아침에 집 근처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야채와 계란 흰자와 고구마를 먹고 한숨 잔다. 이후 초저녁에 권투장 가서 1시간 30분 동안 운동한다. 이런 하루 일과를 일주일 내내 반복하면 살이 급격하게 빠진다."


©Youchang


"한때 슬럼프가 왔다. 일이 없고, 무기력해졌을 때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그림을 배워본 적 없기 때문에 집에서 스케치북에 매직으로 나만의 느낌대로 슥슥 그려봤다."


문지윤의 그림 / 출처: 문지윤 인스타그램

카페에서 그림을 그리는 문지윤 / 출처: 문지윤 인스타그램


"주어진 스케치북이라는 틀 안에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이 연기와 닮았다. 내 마음가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좋은 그림이 안 나오는 것처럼 연기도 그렇다. 선들을 하나씩 정성스레 그리다 보면 선들이 이어져서 하나의 그림이 완성된다."


배우 문지윤이 동남아 무술 '펜칵 실랏' 자세를 취해보이고 있다. ©Youchang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왕의 호위무사들이 쓰던 살생용 공격 무술 펜칵 실랏을 2011년쯤에 제안을 받아 배웠다. 고수는 아니고 홍보대사로 기초 훈련 정도 받았다."



©Youchang


"원래 수염이 안났는데 서른살부터 수염이 나기 시작하더라. 그동안 수염 나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기르고 싶었다. 다이어트 중이라서 수염이 있으면 얼굴에 음영이 져서 더 갸름해져 보이는 효과가 있다(웃음)."


문지윤(34) 출연작

영화: 치즈인더트랩(2017), 나의 PS 파트너(2012), 생, 날선생(2006), 돌려차기(2004)

드라마: 하와유 브레드(2016), 역도 요정 김복주(2016), 치즈인더트랩(2016), 송곳(2015), 아빠를 소개합니다(2014), 메이퀸(2012), 빅(2012), 분홍 립스틱(2010), 선덕여왕(2009), 일지매(2008), 얼마나 좋길래(2006),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2005), 쾌걸춘향(2005), 스무살(2003), 로망스(2002), 현정아 사랑해(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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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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