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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성우가 꿈이었다. 대학에 성우학과가 없어서 연극과에 들어갔다. 고등학교 다닐 땐 밴드를 했다. 밴드에서 노래하고 기타를 쳤다. 복싱 프로 자격증도 있다. 요즘도 틈틈이 체육관에서 복싱을 한다. 다재다능한 배우 조복래 이야기다.


그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자마자 25세에 극단 목화에 들어가 연극을 했다. 당연히 가난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특유의 낙천성으로 하루하루 긍정적으로 살았다. 2010년부터 2년 간 그는 사람이 겨우 누울 정도로 좁은 고시원에서 살았지만 그때를 힘들었던 시간으로 기억하지 않는다. 하루 밥값 5천원 벌어가며 연극할 때도 그는 “언젠가는 성공할 거야” 라며 이를 갈지 않았다. 조복래에게는 무대와 연기가 그저 일상이었다.


영화는 ‘명량’이 시작이었다. 목 잘리는 군졸 역할이었다. 이후 ‘하이힐’, ‘소원’, ‘우리는 형제입니다’ 등에 출연하던 조복래가 얼굴을 알리게 된 계기는 영화 ‘쎄시봉’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가수 송창식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평소 옛날 노래를 좋아하던 취향과 밴드에서 다진 노래 실력이 합쳐진 결과였다.


이후 그는 ‘범죄의 여왕’, ‘극적인 하룻밤’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궁합’ 개봉을 앞두고 배우 조복래를 2월 22일 충무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인터뷰는 동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아래는 사진과 인터뷰 중 멘트 인용.


©Youchang


"성공하고 싶어 목매는 성격은 아니다. 가끔 한 편씩 하는 것에 굉장히 만족한다.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나에겐 더 중요하다."



©Youchang


"내가 좀 토속적이다. 색깔로 비유하면 흙색 느낌이랄까. 어릴 때부터 끊이지 않고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황토색, 토종적 이런 단어였다. 넌 옛날 사람 같다고 많이들 그랬다. 20년만 일찍 태어났으면 인기 많았겠다 이런 소리도 들었다."


©Youchang


"'명량'이 데뷔작이다. 출연 분량은 몇 신 안 되지만 부담감이 대단했다. 처음부터 끝판왕 최민식 선배님과 함께 하다니 너무 신기했다. 그땐 카메라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고 연기했다. 아무 개념이 없었다."


©Youchang


"모르겠다. 연기를 안다고 하는 순간 오만해질 것 같다. 알면 알려고 할수록 모르겠는 것이다."




©Youchang


"운명적인 사랑은 아직이다. 쉽게 찾아오겠나. 결혼은 마흔 전에는 반드시 하고 싶다. 사주라도 봐야 하나 생각 중이다."


조복래(32) 출연작

영화: 도어락, 궁합, 혼숨, 범죄의 여왕, 극적인 하룻밤, 쎄시봉, 은하, 탐정: 더 비기닝, 원나잇 온리, 명량, 하룻밤, 몬스터, 우리는 형제입니다, 차이나타운, 하이힐, 소수의견, 소원

연극: 그 여름 동물원, 로미오와 줄리엣, 하회마을, 북청사자야 놀자, 내 사랑 DMZ

뮤지컬: 디셈버, 서툰 사람들, 리턴 투 햄릿, 아버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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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
저널리스트. [스쳐가는 모든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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